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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 호핀’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N스크린’ 스마트폰을 내놨습니다. N스크린이란 N개의 기기에서 같은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번에 나온 N스크린폰 ‘갤럭시S 호핀’은 스마트폰, PC, TV 등 3스크린에서 같은 콘텐츠를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SK텔레콤의 N스크린 서비스 ‘호핀’을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N스크린 서비스는 포털사이트를 비롯 다른 통신사에서도 제공합니다. 하지만 호핀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N스크린 간 콘텐츠 이동이 자유롭고 스크린과 상관없이 내가 봤던 바로 그곳부터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통상 콘텐츠를 포털사이트 등에서 구매하면 재생을 원하는 기기에 일일이 옮겨 담아야 합니다. PC에서만 결제가 되지요. 별도 변환 작업도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또 TV에서 보려고 IPTV에서 산 콘텐츠는 PC나 휴대폰에서는 볼 수 없지요. 같은 콘텐츠를 여러 번 구매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갤럭시S 호핀에서는 이런 불편이 없습니다. PC에서도 폰에서도 한 번만 구입을 하면 그 콘텐츠는 TV, PC,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재생도 편리합니다. 내가 휴대폰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멈추면 ‘23분30초쯤 봤으니 23분31초부터 보면 되겠구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대부분 ‘어디까지 봤더라’라는 기억 되살리기부터 하지요. 이런 고민이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TV PC 휴대폰 어디에서도 내가 멈춘 그 시점부터 다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또 갤럭시S 호핀을 TV에 연결해 놓은 상태에서도 전화나 문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TV에서 분리하지 않고 블루투스 리모콘을 사용해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TV와 갤럭시S 호핀을 연결하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냥 스마트폰을 TV와 연결된 크래들에 꼽고 확인 버튼만 눌러주면 됩니다. 조작 역시 쇼파에 앉아 리모콘으로 하면 됩니다.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S’와 같습니다.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했습니다. 500만화소 카메라와 HD 동영상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합니다. 지상파 DMB도 들어있습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마이크로 USB 대신 태블릿 PC ‘갤럭시탭’과 같은 30핀 단자를 채용한 점입니다. 크래들에 연결해 TV의 셋톱박스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마이크로 USB가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이 30핀을 채용한 이유랍니다. 하지만 갤럭시탭 액세서리들과는 호환이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 갤럭시S가 유선형 몸체였다면 갤럭시S 호핀은 각진 직사각형에 가깝습니다. 테두리를 없애 화면이 더 커보이는 효과를 구현했습니다. 후면 카메라와 스피커에 금속 재질을 사용해 뒷면 모양새도 차이가 있습니다. 상단에 있던 커넥터부는 하단으로 옮겨졌습니다. 제품 내부의 가입자식별모듈(USIM) 슬롯과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위치도 바뀌었습니다. 크기는 갤럭시S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무게는 8g정도 더 나갑니다.

나머지 기능에 관한 부분은 이전에 작성한 갤럭시S 관련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사용자환경(UI)은 호핀 관련 추가된 내용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관련글: ‘갤럭시S’, 프로요 업그레이드 해보니>
<관련글: ‘갤럭시S’ 한 달간 써보니…단점편>
<관련글: ‘갤럭시S’ 한 달간 써보니…장점편>

갤럭시S 호핀은 SK텔레콤의 호핀 서비스와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제품입니다. 멀티미디어 파일을 많이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TV용 크래들과 블루투스 리모콘 등은 별매입니다. 하지만 추가 비용은 1만원 남짓입니다. 같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비스와 결합된 스마트폰은 실제 체험해보고 구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과 호핀 서비스는 서울 명동의 SK텔레콤 ‘T월드 멀티미디어 센터’에서 직접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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