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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메인보드 칩 결함… PC 시장에 찬물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인텔의 2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에 쓰이는 메인보드 칩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31일(현지시각) 인텔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용 메인보드 칩(6시리즈, 코드명 쿠커포인트)과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용 칩인 C200의 일부 기능에서 결함을 발견해 출하를 전량 중단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텔로부터 칩을 받아 메인보드를 제조하는 업체들도 6시리즈 메인보드의 생산을 멈춘 상태다. 전 세계 주요 PC 업체들도 이미 생산한 완제품을 뜯어 고쳐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인텔은 다만 이번 결함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텔 측이 밝힌 6시리즈 메인보드 칩의 결함은 시리얼ATA 기능의 설계 오류로 하드디스크 및 광디스크드라이브 사용 시 성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

6시리즈와 C200 칩은 기본 2개(0, 1)의 시리얼ATA 포트 외에 4개(2, 3, 4, 5)의 시리얼ATA 포트가 추가 제공되며, 이 같은 추가 제공 포트에서 성능 저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텔은 결함을 해결한 칩을 2월 말부터 출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는 4월이면 정상적인 출하량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번 결함으로 1분기 매출이 3억 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연간 매출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7억 달러로 추산했다.

PC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이번 메인보드 칩 결함은 예상보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전 세계 PC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출시로 PC 수요가 되살아나면 D램 가격의 반등을 예상했지만 이 같은 기대감이 상당 부분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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