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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톡톡] 삼성전자 바다, 바다를 담은 스마트폰

한주엽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애플의 iOS, 심미안, 블랙베리 등 다양한 스마트폰 OS가 있습니다. 이 중 삼성이 가지고 있는 자체 OS가 바로 바다입니다. 각 제조사가 모두 자체 OS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체 OS를 가지고 있는 제조사는 일단 OS를 제공하는 쪽에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고, 타사 OS 사용시 있을 수 있는 제한사항이 없으므로 스마트폰 제조시 좀더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오픈소스 정책을 취하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 월드에서 앞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죠. 구글도 분명히 계산은 있을 것이구요. 그런 면에서 삼성이 자사의 OS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한 일이죠.

웨이브폰을 써봤습니다. 웨이브폰의 큰 장점은 자사의 OS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사의 OS로 최적화된 폰이기때문에 바다의 초기 구동시간은 정말 빠릅니다. 갤럭시S와 듀얼코어폰인 옵티머스2X보다도 빠른 초기구동 속도를 보여줍니다.


갤럭시S와 동일한 1GHz 허밍버드가 들어있지만, 자체 OS인 만큼 더욱 최적화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웹구동이나 웨브라우징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웹브라우징이나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 감상할 때 웨이브2가 지원하는 해상도가 아쉽습니다. 갤럭시S와 동일한 480×800이면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작은 웨이브2가 더 또렷해 보여야 합니다.

웨이브2는 바다 1.2 버전을 탑재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3.7인치 WVGA 수퍼 클리어 LCD(480×800), 500만화소 카메라, 메모리는 2GB입니다(32GB까지 확장가능).  지상파 DMB도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단, 외장안테나를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웨이브2의 크기는 123.9×59.8×11.8mm입니다. 배터리는 1500mAH입니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점점 배터리 용량대비 슬림해지네요.

슬림하다는 광고와는 달리 갤럭시S보다 도톰한 편입니다. 위, 아래는 유광의 폴리소재, 뒷면은 연한 헤어라인 무늬가 들어가 금속소재입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로는 특별히 눈을 끄는 점이 없습니다.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할까요? 바다 또는 웨이브폰이라는 느낌상 좀더 곡선적인 느낌을 살렸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웨이브2는 이미 말씀드린대로 삼성이 자체 개발한 OS인 바다를 사용합니다. 바다를 사용하고 있는 웨이브2는 삼성 앱스에서만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폰 자체에서 삼성 앱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자 등록을 했다 하더라도, 삼성 앱스에 들어가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야만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카드 등록을 하기 전이라도 무료 어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삼성 앱스에서 웨이브2폰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숫자는 약 2000개 입니다. 다른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비하면 아직 많이 모자라는 숫자입니다.

저는 들어가보니 어느새 2000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작이긴 하지만 2000개라는 숫자만 보았을 때는 적은 수는 아니니까요. 단지 제가 좀 아쉬웠던 부분은 티스토어에는 1000원 미만의 애플리케이션도 많은 대 비해 삼성 앱스의 경우 기본 1000원 이상의 어플이 대다수라 좀 비싸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물론 티스토어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대체는 어느 정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현재 사용자들의 가장 큰 바램은 카카오톡같은 몇 가지 킬러어플을 웨이브폰에서도 사용하는 것이더군요.

웨이브2의 가장 특징적인 기능은 소셜허브 기능입니다. SNS 서비스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요즘 웨이브2의 소셜허브 기능을 잘 사용하면 훨씬 간편하게 여러 가지 SNS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웨이브2의 SNS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이메일 계정이 추가한 이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소셜허브안에 모두 들어옵니다.


한 개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모든 SNS 기능을 통합해서 쓸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미투데이에 다른 어플리케이션 없이 한꺼번에 글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은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앞으로 웨이브2폰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어플의 UI가 개선된다면 훨씬 더 편하고 놀라운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다폰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UI적가 세련되지 못하고, 삼성주력폰이 아직은 안드로이드폰이라서 바다폰은 상대적으로 개발속도가 느린 편인 듯도 싶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을 이기려면, 구글의 OS를 이기고 세계 유수의 제조사가 바다라는 OS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와 차별화되는 OS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윈도우7폰의 OS는 텍스트를 주로 사용하고, 사용자가 다음 화면이 무엇이 있는 예측하도록 하는 유기적인 OS를 만들었습니다. 텍스트 위주의 UI 디자인의 세련된 느낌도 임팩트가 있습니다. 바다의 UI는 아직 조금 더 다듬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바다만의 특징이 표출되지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바다 OS의 2.0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웨이브폰 하나만 본다면 들어갈 기본적인 기능은 다 들어가 있고, 짧은 부팅시간, 어플 구동속도, 웹브라우징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사용자가 크게 불편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숫자문제는 앞으로도 풀어야할 숙제인 듯 하구요.

[꽃잔의 감성리뷰]

한주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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