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가 국가경쟁력 좌우”…정부가 움직인다
[기획/클라우드 강국①]“IT 강국에서 클라우드 강국으로!”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중국 장쑤성(江蘇省 )에 위치한 우시시(市)는 지난 2008년에 IBM의 아ㆍ태지역 첫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우시시는 IBM의 블루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으며, 우시시의 기업들은 필요할 때 약간의 비용을 내고 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중국 상하이시는 지난 해 향후 5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 2억위안(약 338억4000만원)을 투자해 양푸 지구에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상하이시는 향후 3년 내 100개 소프트웨어와 정보서비스 관련 기업을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1억 위엔(173억원) 이상 수익을 내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10개 이상 육성할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시 관계자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중국이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가 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경제산업성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SaaS(Soft as a Service) 대상 서비스수준계약(SLA) 가이드라인, 중소기업용 대상 활용기반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다.
지난 시절 IT산업의 경쟁력을 미국에 내줘 이를 회복하려는 일본,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IT센터로 발전하려는 중국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으로 IT산업의 경쟁력을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및 활용 역량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해 IT시장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고 있다.
2009년말 이미 ‘범정부 클라우드 컴퓨팅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키도 했다. 범정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베드도 구축했으며, 현재 이를 2배 이상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데는 우리나라가 좀 뒤졌다. 싱가포르, 중국,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허브가 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앞서 언급한 우시시, 상하이 이외에도 허베이 랑팡 지역에 62만㎡(약 18만7000평) 규모의 IBM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데이터센터 건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마존은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에도 아시아지역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싱가포르와 상하이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델도 최근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전세계 10여개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유치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등의 경제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정보강국으로서의 국가적 위상도 높아진다. 또 자국 및 해외의 정보를 국내에 저장함으로써 정보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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