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개발사 일냈다…‘에어펭귄’, 미국 애플 앱스토어 유료부문 1위
- 출시 4일 만에 1위…엔터플라이 창의력과 게임빌 퍼블리싱 역량 더해진 결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업체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18일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은 엔터플라이(대표 이준희)가 개발한 ‘에어펭귄’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 게임 톱(Top)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에어펭귄’은 출시 4일 만에 유료 게임 전체 순위에서 1위에 올라서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오랜 기간 부동의 1위를 고수해 왔던 ‘앵그리버드’와 ‘타이니윙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어드벤처‧아케이드 장르도 1위를 석권했다.
‘에어펭귄’은 틸팅(tilting) 게임이다. 틸팅 게임은 중력센서와 가속도센서를 이용해 단말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캐릭터를 조정하는 방식의 게임을 말한다. 이 게임은 주인공 펭귄이 얼음을 점프하며 각 단계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과 캐주얼하고 코믹한 캐릭터가 게임의 특징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엔터플라이는 총 6명의 소규모 업체다. 홈페이지 없이 개발에만 몰두하는 전문 개발사로 지난해 4월 게임빌이 퍼블리싱한 ‘야구전설’과 이번에 1위를 기록한 ‘에어펭귄’을 포함해 아이폰용 게임 3종을 출시한 이력이 전부다.
이에 개발사도 유료 게임 부문 1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 성적은 아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더구나 4일 만의 1위다.
이번 성과는 ‘에어펭귄’ 개발사인 엔터플라이의 우수한 개발력, 창의력에 게임빌의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엔터플라이의 김택세 마케팅 이사는 “좌우로만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상하좌우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이 독특한 게임 조작법이 인기의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인기 이유를 밝혔다.
김 이사는 “게임이 훌륭해도 게임을 알리는 것은 어렵다. 3일 만에 1위를 기록한 것은 게임빌 브랜드와 게임이 잘 결합이 돼 윈윈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1위의 가장 큰 원동력은 콘텐츠 자체의 우수성과 개발 창의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모바일게임의 우수성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사로서 글로벌 모바일게임 No. 1의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종 게임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 게임 부분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 8월 개인개발자 최강우씨가 만든 ‘카툰워즈’가 최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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