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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시장 난리…OTS 상품 도대체 어떻길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4-18 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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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유료방송 업계가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때문에 아우성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상품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소송은 물론, 방송채널 공급도 중단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다.

여기에 동종업계인 IPTV 사업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콘텐츠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OTS는 KT와 KT스카이라이프에게는 이 같은 효자가 없다.  

서유열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OTS는 콘텐츠 수급, 일체형 셋톱박스로 비용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OTS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역시 OTS 인기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 300만을 돌파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 왜 공공의 적이 됐나=OTS 상품은 KT의 IP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이 결합한 방송상품이다. OTS가 유료방송 업계의 공공의 적 신세가 된 이유는 한마디로 너무 잘 나가기 때문이다. 월 가입자가 3500명 이상이나 된다.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독주체제를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휘청하던 스카이라이프 역시 최근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소위 유료방송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잘나가는 이유가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 것이 경쟁 사업자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거대 통신사인 KT가 부당하게 지원하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OTS는 KT스카이라이프가 KT 자회사로 들어간 이후 빛을 발휘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현행법 상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고, 단순제휴가 아니라 KT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OTS는 IPTV와 위성방송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셋톱박스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고, 계약·설치·과금·AS 등을 KT가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혈 마케팅 경쟁 유발" VS "출혈 마케팅 경쟁 유발"=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OTS는 5000원대에도 시장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위성방송이 통신 결합상품의 끼워팔기 상품으로 전락한 것으로 케이블TV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TV 업계는 KT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내부 부당지원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송채널공급사업자(PP)들 역시 OTS 때문에 수신료 매출이 줄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IPTV 사업자 역시 마찬가지다. 한 IPTV 업체 관계자는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부당지원하며 IPTV 시장을 싹쓸이 하고 있다"며 "이는 공정경쟁 위반일 뿐 아니라 콘텐츠 시장질서마저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케이블TV 업계가 저가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OTS는 지난해 방통위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상품"이라며 "SO들이 실적저하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MSO들은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도 케이블TV의 저가 경쟁으로 오히려 OTS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영익 KT스카이라이프 총괄전무는 "일부 SO들은 추가되는 TV에 대해서는 아예 과금하지 않는 상황에서 스카이라이프의 덤핑판매 지적은 말이 안된다"며 "KT와 수익배분 자료도 방통위에 매번 제출하고 있다는데 막대한 현금마케팅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KT 진영과 그 외의 진영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OTS 향방은 공정위와 방통위 등 규제기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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