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SKT,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10월1일 공식출범

채수웅 기자
- 100% 자회사 설립 추진…책임경영 기업문화 도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사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이사 하성민 사장)은 회사를 통신 영역과 플랫폼 영역으로 분할, 각자의 비전과 성장에 최적화된 2개의 독립 사업 구조로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분할은 물적분할을 통해 100% SK텔레콤이 지분을 갖게 된다. 10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은 지난해 10월 정만원 사장이 3년간 위치, 모바일결제 등 7개 분야에 총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SKT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SK텔레콤 플랫폼 사업은 서진우 사장 아래로 플랫폼 경영실, 오픈 플랫폼 부문, 뉴비즈 부문, 마케팅 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 결정은 통신중심이 아닌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뤄졌다.

SKT는 그동안 기존 통신 사업과는 다른 특성을 지닌 플랫폼 사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 프로세스, 기업문화, 역량 등을 만들기 위해 CIC(Company In Company)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CIC 제도 도입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의 ‘업의 속성’과 ‘기업문화’ 차이를 담기에는 한계가 있고, 비 SK텔레콤 고객과 해외로의 시장확대라는 플랫폼 사업 과제수행에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플랫폼 자회사는 신속한 의사결정 문화를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트렌드에 한발 빠르게 반응해 혁신적 서비스를 선점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혁신 문화를 정착시켜,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혁신을 창조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할 이후 플랫폼 영역은 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커머스(Commerce), 위치, 미디어, 광고 등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플랫폼 혁신 및 신규 개발에 주력하게 될 예정이다.

플랫폼 자회사 설립을 위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 등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의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됐던 통신 지주회사 설립, SK브로드밴드 합병 등은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