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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아이패드 나눠준 KT, 생산성 증대 효과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 기업고객부문 직원들은 K 팀장이 외근을 나가도 업무 결재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어디서든 아이패드로 이메일 결재를 해주기 때문이다. 팀장이 자리를 비우면 의사결정이 하염없이 미뤄지던 것은 옛날 애기다.

일주일 내내 수많은 미팅과 시차까지 고려해야 하는 해외 컨퍼런스콜이 넘치는 KT A 과장. 아이폰으로 여러 앱을 다운받아 시도했지만 화면도 작고 입력도 쉽지 않아 스케줄 관리가 오히려 또 다른 업무가 됐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활용하면서 기본 캘린더 만으로도 익스체인지(exchange)와 쉽게 연동해 회의내용, 참가인원, 시간 등 많은 내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고객들과 미팅이 잦은 C 과장은 아이패드로 고객과의 미팅을 대부분 진행한다. 고객들이 같은 화면을 동시에 보고 자세한 설명과 답변을 들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노트북 회의 때의 화면위로 넘겨다 봐야하는 불편함도 사라졌다.

KT 기업고객 영업직원들이 총 업무량의 13%를 아이패드를 통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패드를 업무에 활용하면서 리드타임 감소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KT가 지난달 기업영업 마케팅 직원 800명(응답자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사원의 약 80%가 아이패드를 통해 일 평균 1시간(총 업무량 13%)가량의 업무를 수행했다. 2시간 이상을 아이패드를 통해 업무를 수행한다는 답변도 10.8%에 달했으며 일 평균 30분 미만만 활용하는 비율은 19.4%였다.

아이패드를 통해 수행하는 업무는 주로 이메일과 임직원 조회·결재 및 승인 등 모바일 케이트(m-Kate) 활용,  시트릭스 시스템을 통한 인사·결제·문서툴 이용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료 공유, 고객영업 프리젠테이션 등 클라우드 서비스와 접목시켜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아이패드로 업무를 수행하며 얻은 효과는 리드타임 감소, 기업이미지 제고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73%가 기업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아이패드 마케팅 효과(72%), 리드타임 감소(71%) 등 영업활동 및 사내업무처리의 효율성 제고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사원 중 약 85%가 아이패드 활용이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했으며 직위별로 특수한 업무환경을 개선해주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간에 민감한 팀장, 임원은 이동 중 원격결재나 보고서 검토로 리드타임 감소 및 잔업시간 단축을 실감했고, 과·차장 급은 고객의 요구자료 즉시제공이나, 영업수주 관련한 긴급결재 요청 및 처리 등으로 리드타임 감소는 물론, 업무 편의성도 개선된 것으로 인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실증조사를 통해 아이패드를 포함한 태블릿이 기업의 스마트워크 활성화의 동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업 프로세스, 직위별로 아이패드 활용행태가 상이해 강조점을 달리한 가이드 홍보시 전반적인 활용도 및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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