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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가 부족하다…2020년엔 지금보다 4배 더 필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이동통신 주파수에 비해 최소 2배에서 많게는 4배 이상의 주파수대역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와이브로를 제외하고 이동통신사들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폭은 SKT 90MHz 등 총 190MHz다.

17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4G 주파수 정책 심포지움'에서 윤현구 명지전문대학 교수는 ITU-R에서 사용되는 트래픽 예측 기술에 국내 예측 데이터를 대입해 이 같은 주파수 소요량을 예측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예측 트래픽에 국내 실측 데이터를 반영한 결과 10년 뒤 데이터 트래픽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월 트래픽은 743테라바이트였지만 2020년에는 최대 118페타바이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주파수 소요량도 급증할 전망이다.

윤현구 교수가 주파수 소요량 산출에 활용한 방식은 ITU-R ReC. M.1768과 ITU-R ReC.M.1390 두 가지다. 다만, 와이브로 기술은 제외됐다. 극소수 사용자가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파수 소요량이 비정상적으로 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M.1768 방법론은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을 모델링으로 해 환경에 따른 무선접속기술의 적용에 유연성이 있다. 대역폭이 다른 서비스, 다양한 품질, IMT-2000보다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요구하는 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M.1390 방식은 IMT-2000 주파수 소요량 산출에 적용했던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미래에 예상되는 이동통신 시스템 종류별로 주파수 소요량을 각각 계산한 후 합산했다.

그 결과 M.1768 방식으로는 2010년까지 최소 631MHz, 최대 789MHz 대역이 필요한 것으로 산출됐다.

M.1390 방식으로 트래픽을 예측한 결과 2020년에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은 2010년에 비해 6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와이파이망을 통한 트래픽까지 이동망에서 처리하는 경우 810~1140MHz가 필요했으며 와이파이망을 통한 트래픽을 제외할 경우에는 580~810MHz의 주파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윤 교수는 "국내에서도 4G 이동통신을 위한 후보 주파수 대역 검토 및 주파수 공급 등의 주요 정책이슈에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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