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쓰나미…경쟁사, ‘한숨만’
- 갤럭시S2 출시 2개월간 150만대 개통 ‘눈 앞’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출시 두 달 만에 개통 150만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월간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0만대 안팎. 갤럭시S2가 시장을 평정하면서 경쟁사는 한숨만 내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가 지난 주 개통량 14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S2는 통신 3사를 합쳐 일 개통 3만대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는 국내 휴대폰 최단 기간 판매기록을 모두 새로 쓰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예견된 바다. 지난 4월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갤럭시S2 예약 신청은 1주일 동안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물량 부족으로 지난 15일까지 예약자 우선 개통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개통된 갤럭시S2의 절반 이상이 SK텔레콤이다.
지난 5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30만대 수준. 5월과 6월을 합친 규모는 500만대에 조금 못 미칠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이중 80% 선인 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갤럭시S2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갤럭시S2의 성공은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1.2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이동통신 네트워크 지원 ▲8.9mm 슬림 디자인 등 하드웨어가 경쟁사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이다. 6월 들어 1.5GHz 듀얼코어 AP 제품 등을 팬택에서 선보였지만 아직 공급이 원할치 않다.
갤럭시S2 돌풍에 경쟁사는 울상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여서 한 회사의 판매량이 높아지면 다른 회사는 줄어든다. 갤럭시S2와 맞닥뜨리는 프리미엄은 물론 보급형까지 영향권이다.
현재 ▲LG전자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빅’ ▲팬택 ‘베가 레이서’ ▲HTC ‘센세이션’ ▲모토로라 ‘아트릭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 ▲KT테크 ‘테이크 야누스’ ▲SK텔레시스 ‘윈’ 등 2분기 본격 판매를 시작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일 개통량을 모두 합쳐도 갤럭시S2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새로 판매가 시작되는 ▲팬택 ‘베가 X플러스’ ▲HTC ‘이보 4G 플러스’ 등이 가세해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리점에 주는 장려금을 확대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프리미엄 제품 가격이 떨어지면 보급형 판매도 감소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2를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우대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은데도 이런 판매량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하반기 보급형 라인업을 재검토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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