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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1.2GHz ‘갤럭시S2’ vs 1.5GHz ‘베가 레이서’, 누가 빠를까?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속도 경쟁이 치열하다.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로 같다보니 경쟁의 핵심은 스마트폰의 머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는 듀얼코어가 대세다. 듀얼코어는 AP의 두뇌인 코어를 2개 갖춘 것을 일컫는다. 두뇌가 2개인만큼 1개일 때보다 더 빠르다.

AP에서 일단 우위를 점한 것은 팬택과 KT테크다. 이들이 내놓은 ‘베가 레이서’와 ‘테이크 야누스’는 각각 1.5GHz 듀얼코어 AP를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와 HTC의 ‘센세이션’은 각각 1.2GHz 듀얼코어 AP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AP를 팬택 KT테크 HTC는 퀄컴 AP를 썼다. 1.5GHz는 현존 최고 속도 듀얼코어 AP다.

그러나 AP 스펙이 높다고 빠른 스마트폰은 아니다. 머리가 좋아도 두뇌 회전이 빨라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손과 발, 적절한 교육 등이 없으면 소용없다. 이것이 최적화다. 최적화를 판단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쿼드란트 애플리케이션(앱) 기준 가장 빠른 스마트폰은 갤럭시S2다. 쿼드란트 앱은 AP(CPU)와 메모리, 2차원(2D)과 3차원(3D) 그래픽 처리 능력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높을수록 좋다.



갤럭시S2는 이 평가에서 3100~3600점대 점수를 받았다. 베가 레이서와 테이크 야누스는 2400~2700점대가 나온다. 센세이션은 1900~2200점대다. 다른 앱을 설치하기 전 쿼드란트 앱만 깔고 각각 10회씩 실험해 본 값이다.

이 숫자는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인터넷 페이지 로딩 속도로 비교해봤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속도는 사양보다는 장소와 시간 등 상황에 좌우되는 면이 크다. 그래서 무선랜(WiFi, 와이파이)에 접속한 상태로 실험해봤다. 포털 사이트나 플래시 파일이 많은 사이트나 로딩 속도는 대동소이했다. 4제품 모두 같은 무선랜 핫스팟(무선접속장치, AP)에 물렸다.



그러나 확대 축소 등 모바일에서 인터넷 페이지를 보기 위해 필수적인 다음 과정에서는 차이가 난다.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갤럭시S2가 가장 자연스럽고 바로바로 반응한다. 센세이션은 갤럭시S2보다 느리지만 괜찮다. 베가 레이서는 자연스러운 면이 조금 떨어진다. 테이크 야누스는 보완이 필요하다. 플래시가 많은 페이지에서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한다.

스마트폰은 PC처럼 정기적인 재부팅이 필요하다. 메모리에 사용했던 앱이 남아 속도가 점점 느려지기 때문이다. PC나 스마트폰이나 사용자는 이 시간을 제일 지루해한다. 재부팅에 걸리는 시간은 어떤 제품이 가장 짧을까. 센세이션이 5초가 조금 넘었다. 그러나 센세이션은 일종의 잠자기 모드와 비슷한 방식이라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분리한 뒤 다시 전원을 켜는 속도로 기준을 잡으면 갤럭시S2가 가장 빠르다. 테이크 야누스, 베가 레이서와 센세이션은 비슷하다. 1초 정도 격차다. 하지만 세 제품 모두 갤럭시S2에 비해 10초 이상 느리다.  반면 전원을 끌 때는 테이크 야누스가 압도적이다. 바로 꺼진다. 센세이션, 갤럭시S2, 베가 레이서가 뒤를 이었다. 갤럭시S2와 베가 레이서는 전원을 켤 때와 같이 SK텔레콤 부팅 종료 동영상이 뜬다.

갤럭시S2와 센세이션, 테이크 야누스는 시판 제품으로 테스트를 했다. 베가 레이서는 제조사 시험용을 써봤다. 갤럭시S2, 베가 레이서, 센세이션은 SK텔레콤용으로 테이크 야누스는 KT용을 이용했다. 갤럭시S2와 테이크 야누스는 출시 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최신(6월18일 기준)으로 한 제품이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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