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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이동통신 써볼까?…와이브로폰 살까·LTE폰 살까

윤상호 기자

- 와이브로 ‘현재’·LTE ‘미래’, 우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업계의 4세대(4G) 이동통신 경쟁이 시작됐다. 와이브로(와이맥스)에 이어 롱텀에볼루션(LTE) 상용 서비스가 닻을 올렸다. 와이브로는 KT,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집중하고 있다.

4G 이동통신은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속도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아직 서비스 안정성과 단말기가 부족하다. 그래도 4G를 택한다면 와이브로와 LTE 어느 것이 유리할까.

와이브로의 장점은 ‘당장(right now)’ 쓸 수 있는 것이다. KT도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 전국 82개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 등에 구축했다. 와이브로는 다운로드 39.8Mbps, 업로드 10Mbps가 최대 속도다. 3G 전국망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보다 다운로드 3배, 업로드 2배 가까이 빠르다. 와이브로와 3G, 무선랜(WiFi)을 지원하는 3W 스마트폰과 태블릿PC도 나와 있다. HTC의 ‘이보 4G플러스’(스마트폰)와 ‘플라이어 4G’(태블릿)다. 요금제도 저렴하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여전히 건물 안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다. 해외 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해외에도 와이브로(와이맥스) 사업자가 있지만 이들간 네트워크는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와이브로 서비스의 미래 자체도 불투명하다. 전 세계 대부분의 통신사는 LTE를 차세대로 선택했다. KT도 4분기부터 LTE 투자에 들어간다.

LTE는 향후 전 세계 대세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 향후 단말기 수급이나 로밍 등 미래가 밝다. 그러나 아직 되는 것이 없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데이터 서비스만 하고 있다. 전 세계 사업자의 LTE 도입도 이제 초반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볼 수 있는 것은 SK텔레콤이 9월, LG유플러스가 10월이다.

또 현재 와이브로 보다 쓸 수 있는 지역이 좁다. SK텔레콤의 경우 지하철을 제외한 휴대폰이 되는 곳이라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쓸 수 있지만 서울만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7월까지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그림의 떡이다.

LTE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한다. 하지만 최적화 등에 1~2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는 3G보다 느린 곳도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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