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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대가 온다…IT업계, 대학생 프로그램 ‘봇물’

윤상호 기자

- 휴대폰 제조사·통신사, 스마트 전도사로 ‘인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 세대가 온다. 어릴 적부터 휴대폰을 통해 정보기술(IT)을 접해온 20대 초반,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이 때문에 이들을 스마트 전도사로 모으려는 IT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대학생들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문화와 사회 경험 등을 배울 수 있어 지원자가 늘고 있다.

스마트 전도사로 대학생 모시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전자다. 오는 14일 저녁 8시 티비엔(tvN)에서는 삼성전자의 대학생 스타일 미션 프로젝트 ‘힛 더 S 스타일(Hit the S Style)’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탄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를 활용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스마트하게 이룰 수 있는 과정을 보여주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지난 6월15일부터 26일까지 접수 기간 동안 ‘갤럭시S2 마이크로사이트'(www.howtolivesmartgalaxys2.com)’에는 모두 25만명이 방문해 51만건의 콘텐츠를 봤다. 패션디자이너 최범석·싱어송라이터 에코브릿지·페이퍼 토이 프로젝트 그룹 모모트·패션 사진 작가 김한준 등 4인이 멘토로 나선다.

젊은 층(Youth) 마케팅도 대학생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젊은층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하는 대학생 그룹 ‘아이크리에이터(I-Creator)’를 운영하고 있다. 45명이 9팀으로 나눠 삼성모바일샵과 딜라이트샵의 실전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미션과 팀미션을 통해 기업의 홍보 기획 등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배운다.

신제품 평가도 대학생 몫이다. 올해로 8기인 삼성전자의 대학생 브랜드 홍보대사(Ambassador)인 ‘애니콜 드리머즈’는 실무 참여형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기업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교육과 과제수행을 통해 기업의 전략, 상품 프로세스와 관련된 많은 경험을 쌓는 캠퍼스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애니콜과 관련된 런칭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초대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참여한다. 최근 대학생들에게 기업 활동을 이해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홍보 도우미도 대학생이 인기 있는 분야다. SK텔레콤은 50명의 대학생을 ‘스마트 서포터즈’로 뽑았다. 이들은 9월 중순까지 SK텔레콤 본사와 T월드 스마트 매장 등 영업 현장에서 ▲스마트 기기 및 서비스 상담 ▲SK텔레콤 대리점 영업 환경 및 프로세스 평가 및 제안 활동 등을 수행한다. 또 ▲신규 서비스 마케팅 방안 ▲신성장 사업 아이디어 수립 등도 참여한다.

소외지역과 계층에 스마트 문화를 알리는 것도 대학생들이 나서고 있다. KT의  ‘IT 서포터즈 대학생 봉사단’은 ▲지역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한 결혼 이주여성 IT교육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별 스마트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법 강의 ▲농어촌 지역 IT 교육 및 기기 정비 등을 하고 있다. 200명의 대학생이 오는 22일까지 23개 전국 지역별 팀으로 분산돼 활동한다.

대학생 모시기 열풍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대학생 등 젊은 세대는 직원들보다도 스마트폰 등 최신 기기에 대해서 더 잘아는 면이 있어 고객 상담에서도 장점이 있다”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대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돕고 미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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