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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스마트A 써보니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팅크웨어가 내놓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스마트A를 한 달 가량 써봤다. 국내 출시되는 내비게이션 가운데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탑재한 제품은 팅크웨어 아이나비 시리즈가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윈도 CE를 주로 썼다.

그렇다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내비게이션은 무엇이 다를까. 윈도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탑재한 삼성전자의 옴니아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와의 현격한 차이가 그간의 윈도 CE 기반 내비게이션들과 아이나비 스마트A 간에도 그대로 나타날까.

한 달 가량 아이나비 스마트A를 체험한 결과 이에 대한 나의 답은 '아니오'다.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탑재했다고 내비게이션의 활용 가치가 갑자기 높아지지는 않는다. 적어도 현 시점에선 앞서 나왔던 팅크웨어의 3D 내비게이션과 비교해 큰 차이를 발견하기가 힘들다.

굳이 좋은 걸 따지자면 스마트폰과 연동이 비교적 쉽고 편리하다는 점 정도? 라이브 검색으로 아이나비 전자지도의 길 안내와 구글 및 네이버의 검색을 통합했으나 운전 중에 이 기능을 능동적으로 활용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지는 의문이 있다. 물론, 빠른 부팅 속도는 분명한 장점이 맞다. 시동을 걸고 차량을 움직일 때 쯤이면 부팅이 완료된다.

옴니아와 갤럭시 시리즈는 현격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그간 내비게이션과 스마트A 간에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건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을 길 안내 용도 그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감압식 터치 액정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정전기 방식 LCD를 탑재하지 않았을까"란 의문이 들지 않는 이유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통신 기능인 티콘플러스(교통정보와 유가정보 등)를 쓰기 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 조차 귀찮고 바쁜 운전자에게 푸시형 특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팅크웨어도 하고 있을 것이다.

팅크웨어는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이러한 앱을 조금씩 등록하고 있다. 앞으로 팅크웨어가 만들어 갈 내비게이션 앱 생태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생태계는 내비게이션을 한 단계 진화시켜 줄 기폭제가 될 것이고, 최초의 안드로이드 내비게이션을 출시한 팅크웨어는 두 세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가능성을 논외로 치더라도, 아이나비 스마트A는 그 자체로도 제법 괜찮은 내비게이션이다. 가독성 높고 정확하게 길을 안내하는 3D 전자지도 하나만으로도 스마트A는 충분한 구입 가치가 있다. 차량 속도에 맞춰 음성 볼륨이 조정되는 기능과 차량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G센서, 주변 밝기에 맞춰 화면 밝기가 조정되는 L센서는 팅크웨어 내비게이션의 주요한 특징이자 장점이다.

동급 경쟁 제품과 비교해 높은 사양에다 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췄으니 지금 내비게이션을 구입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면 스마트A를 추천하지 않을 이유는 찾기 힘들 것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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