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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38나노 D램 비중 확대 시급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21일 하이닉스반도체는 2분기 매출 2조758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 순이익 47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램버스 소송과 관련된 충당금 환입을 포함해 44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6% 감소한 것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38%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로 전체 이익규모 및 이익률은 증가했지만 원가하락을 넘어선 제품가격 하락에 따라 순수 영업활동으로 인한 이익규모 및 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30억원. 2분기 영업이익을 대입해보면 소송 충당금 환입 규모가 1240억원을 상회한다는 얘기다. 증권가에선 소송 충당금을 뺀 순수 영업활동으로 인한 하이닉스의 2분기 이익 규모를 2000억원대 후반으로 추정한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영업이익 3800~39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이닉스가 이처럼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은 PC 수요 부진에 따른 D램 가격의 지속 하락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초 주력 D램(DDR1 1Gb) 가격은 0.84달러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44나노 공정의 D램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원가에 근접함에 따라 38나노 D램 비중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에 따르면 2분기 말 38나노 D램의 비중은 한 자릿수대 초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양산을 시작한 30나노급 D램 제품 비중을 올해 연말까지 4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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