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게임] 넥슨, 캐주얼 RPG 3종으로 여름방학 겨냥
- 메이플스토리∙던전앤파이터∙카트라이더 대규모 업데이트로 붐업
- ‘사이퍼즈’ 상용화…‘마비노기 영웅전’ 해외공략 시동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여름도 넥슨(www.nexon.com 대표 서민)의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이 여전히 인기다. ‘메이플스토리’의 동시접속자가 41만7000여명을 돌파했다. 이는 3차 업데이트 중 1차분만 적용된 결과로 이후 반응에도 시선이 쏠려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던전앤파이터(던파)’, ‘카트라이더’ 등 초∙중∙고교생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캐주얼 RPG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방학만 되면 넥슨은 물 만난 고기처럼 사업에 탄력을 받는다. 이번 ‘메이플스토리’ 동시접속자 기록만 봐도 그렇다. ‘던파’, ‘카트라이더’ 역시 대규모 업데이트로 시장을 공략한다.
◆넥슨, 대규모 업데이트 공세 시작됐다=지난해 여름부터 넥슨의 대규모 업데이트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당시 ‘메이플스토리’가 동시접속자 41만6000여명을 기록, 업계를 놀라게 했다이때 ‘던파’도 동시접속자 28만명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메이플스토리’가 동시접속자 41만7000여명으로 자체 기록을 또 다시 경신, 국내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정도면 넥슨이 국내 캐주얼 RPG 시장을 좌우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수많은 업체에서 캐주얼 RPG 시장진입이 이어졌다. 그러나 결과는 모두 실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부문 업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엔씨소프트도 캐주얼 RPG만큼은 실패를 면치 못했다.
넥슨이 캐주얼 RPG 아성을 이어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년간 넥슨이 구축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후발주자가 넘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1년에 두 번씩 추가되는 업데이트의 규모도 여타 업체가 따라가기 힘들다
무엇보다 넥슨이 캐주얼 RPG 업계 1위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업데이트로 집객 효과를 확실히 보여준다는 점이다. 게임의 자연수명 감소에 따른 트래픽 하락도 지금까지 넥슨의 캐주얼 RPG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는 게임 업데이트가 적재적소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결과물이 15주년을 맞이한 ‘바람의 나라’다. 올 여름 캐릭터 추가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붐업에 나섰다.
◆캐주얼 RPG 3종에 ‘사이퍼즈’ 가세=캐주얼 RPG 3종에 팀대전(AOS)게임 ‘사이퍼즈’까지 가세했다. ‘사이퍼즈’는 팀을 이뤄 상대팀의 건물을 부수는 게임. AOS는 국내에 흔치 않은 장르로 넥슨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사이퍼즈’는 지난달 론칭하고 이미 상용화에 들어갔다. 18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전체 사용량 부문 16위. 최근 신작 기준으로 상용화 이후에도 이정도 성적을 기록한 게임은 한 손에 꼽는다.
이 게임은 전략보다는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타격감이 강조돼 대전액션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레벨과 계급 영향보다 이용자의 순발력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화면 전체를 채우는 화려한 공격기술이 볼거리다.
◆웹기반 MMORPG 첫선…해외 진출 가속화=넥슨의 하반기 신작 일정은 ▲MMORPG ‘레전드오브블러드’ 상용화 ▲웹기반 MMORPG ‘삼국지를 품다’ 비공개테스트(CBT) ▲전략 웹게임 ‘킹덤즈’ CBT가 예정돼 있다.
이중 하반기 첫 선을 보일 ‘삼국지를 품다’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국내 최초 3D MMORPG이기 때문이다.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돼 PC웹은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플레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넥슨은 하반기 사업목표로 해외 진출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해외 진출의 선봉은 ‘마비노기 영웅전’이 맡는다. 이 게임은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6개 부문을 휩쓴 바 있다. 중국 세기천성을 통해 올 여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과 유럽 서비스는 넥슨 일본법인과 유럽법인을 통해 진행된다.
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가 개발한 총싸움(FPS)게임 ‘서든어택’ 역시 중국 서비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든어택’은 국내 1위 FPS게임으로 중국 유력 게임서비스업체 중 하나인 샨다게임즈를 통해 이달부터 론칭(OBT)에 들어갈 예정이다.
페이스북용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도 올 여름께 정식서비스에 들어간다. 쉬운 조작법과 친근한 그래픽 등 원작의 게임성을 살려 글로벌 플랫폼을 노릴 계획이다.
넥슨 이재교 홍보담당 이사는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화되는 만큼 우수한 콘텐츠(IP)에 대한 수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하반기에 출시될 넥슨의 신작게임들도 양질의 IP로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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