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트렌드마이크로의 가상화와 클라우드 보안 사업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아시아태평양지역(APAC)에서도 가상화 서버보안 제품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27일 트렌드마이크로가 일본 도쿄 프린스파크 타워에서 개최한 ‘아시아태평양(APAC)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에바 첸 CEO는 “최근 가상화와 클라우드 제품 사업분야가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며,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가장 앞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분기마다 30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젠 상당한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트렌드마이크로가 전세계 시장 가운데 일본 다음으로 많은 29%의 매출실적을 거두는 시장이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대만 등이 속해 있는 APAC 지역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가상화 서버보안 솔루션인 ‘딥시큐리티’ 제품군이 전년 동기대비 116% 성장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딥시큐리티’ 가상화 서버보안 제품 매출 비중은 물리적 서버보안 제품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카 창 트렌드마이크로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EVP)은 “지난 2009년에 물리적 서버보안 제품과 가상 서버 보안 제품 판매 비중은 각각 81%, 19% 비중을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가상서버 보안 제품이 78%, 물리적 보안 제품이 22%로 역전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마이크로의 집계 결과, APAC 지역에서 가상화 보안 도입에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분야는 공공분야이며, 금융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도입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상화 보안 제품을 도입한 고객의 업종별 비중은 공공이 48%, 인터넷기업(COM) 16%, 금융 12%, 헬스케어 9%, 에너지 7%, 제조 5%, 교육 2%를 차지했다.
트렌드마이크로 회사 전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일본 시장(38%)의 경우엔, 상반기 대지진 여파로 주춤했지만 하반기에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최근 안티바이러스 제품을 비롯한 PC보안, 서버보안 사업이 주춤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이 정체돼 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3% 감소한 10억2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캐나다 가상화 업체인 써드브리게이드를 인수해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인 올해부터 성과가 실질적인 수치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클라우드 보안 선도기업’으로 회사의 비전을 확정하고,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 기기,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는데 전략을 총집중하면서 관련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창 총괄부사장은 “서버·데스크톱 가상화 보안, 모바일 기기·데이터 보안,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사업 전략을 강화해 전세계에서뿐 아니라 APAC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보안 넘버원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파트너 협력 강화, 기술개발 투자 확대를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