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셜커머스 업계, 매각 러시 일어날까

심재석 기자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세계 2위 소셜커머스 업체인 미국의 리빙소셜이 국내 1위 업체 티켓몬스터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에 외국발 인수합병(M&A) 러시가 벌어질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인수합병에 대한 예측이 오가고 있다.

특히 이번 M&A로 국내 시장 1위 업체를 경쟁사에 내 준 그루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소셜커머스 업계 1위의 그루폰은 지난 3월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독자적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해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 수 아래였던 리빙소셜이 기업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1위로 단 번에 올라섬에 따라 그루폰도 이를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그루폰도 한국 소셜커머스 업체를 인수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루폰은 국내 시장 진출 전 티켓몬스터에 인수를 제안한 바 있으며, 쿠팡에도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티켓몬스터는 리빙소셜과 M&A 협상을 하면서도 그루폰측과 물 밑에서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루폰도 여전히 현재 국내 소셜 커머스 업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면서 “리빙소셜의 티켓몬스터 인수가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업체는 쿠팡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3대 업체중 하나이면서 외부 투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쿠팡은 매버릭캐피털, 알토스벤처스, 그린옥스캐피털 등 글로벌투자자로부터 약 3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쿠팡측은 아직 매각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매각할 의사는 없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회사측은 "김범석 대표를 비롯해 쿠팡 임직원들은 쿠팡을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 혁신 기업으로서 세계에 알리고픈 꿈을 갖고 뛰고 있다"면서 "그루폰에 굳이 회사를 매각해 쿠팡 회사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이용고객께 실망감을 안겨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쿠팡 매각은 언제 하느냐의 문제로 보고 있다. 해외 자금이 많이 투자된 상태에서 매각은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이 쿠팡 상장을 통해 투자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면서 “적절한 이익이 보장되면 매각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심재석 기자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