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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데이터 불통 “원인 파악 못해”…스마트폰 이용자 3000원 보상

윤상호 기자
- 신청자만 보상…재발 가능성 ‘여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2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전국 이동통신 네트워크 데이터 서비스 불통에 대해 장애원인과 보상대책을 발표했다. 5분의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전국 서비스 장애를 만들었다. 데이터 폭증 원인은 파악치 못했다. 벌써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가입자 보상은 최대 3000원이다.

3일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오전 8시부터 발생한 데이터 망 장애 원인과 보상대책을 공개했다.

장애 원인은 이상 트래픽 발생으로 인한 관련 장비 과부하를 꼽았다. 지난 2일 오전 8시경부터 순간적으로 5분 동안 데이터 트래픽이 평소의 5배가 발생해 전국 네트워크가 불통됐다다는 해명이다.

LG유플러스는 “평상시는 20~30만 수준 착신시도 임에 비해 그 당시는 140~150만 착신시도가 발생해 예기치 못한 일시적인 비정상적인 트래픽이 발생했다”라고 불가항력이었던 상황을 강조했다.

5분의 트래픽 탓에 무선인터넷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PDSN(Packet Data Serving Node)과 기지국을 통제하는 BSC(Base Station Controller) 등 관련 장비들이 과부하가 발생했다.

복구는 전체 네트워크를 셧다운 한 상태에서 기지국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9시간이 걸렸다.

‘왜 트래픽이 폭증했는지’에 대한 해답은 구하지 못했다. 원인규명에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 네트워크 불통 사태 재발 가능성은 여전하다.

LG유플러스는 “평상시 다량의 트래픽을 유발하였던 주요 사이트는 평소 관리를 통해 과다 트래픽 발생시 이상여부를 체크하고 있었지만 이번 트래픽을 유발시켰던 사이트는 관리 범위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어서 이 부분은 추후 면밀히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조사결과는 전체적인 착신시도 호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은 ▲8월과 9월에 PDSN 용량 개선 ▲비정상적인 트래픽 관리 시스템 조기 도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기지국과 수시로 교신을 하면서 발생시키는 기기간의 시스템  트래픽(Keep Alive Message) 과부하 발생시 통제 대책 수립 등이다.

한편 데이터 불통에 대한 가입자 보상은 약관 보상액의 최대 3배를 책정했다.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 신청하는 사람에 한해 9월 요금고지서에 반영한다. 총 보상비는 최대 200억원 안팎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적은 것은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이외에는 무료 문자 등 서비스 확대로 집행되며 신청자에게만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세부 보상안은 ▲스마트요금제 가입자 및 스마트폰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3000원 ▲일반폰 데이터 번들 요금제 및 데이터 정액제 가입자 2000원 ▲기타 데이터 요금제(안심정액데이터 및 법인) 기본료에 따라 산정 ▲일반요금제(종량제) 가입자 무료 문자 50건(1000원 상당) ▲청소년 요금제 1천링(1000원 상당) 등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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