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클라우드 서비스용 국산 서버 개발된다…에너지 절감에 초점

백지영 기자

-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데이터센터용 서버 개발 제안요청서 발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원천 기술로 된 클라우드 서비스용 서버가 개발된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달 초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1mW/MIPS 급 이하의 에너지 절감형 그린 서버 기술 개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22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 따르면,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실현을 위해 에너지 절감형 고성능 그린 서버 기술 개발키로 했다.

여기서 말하는 ‘그린 서버’란 기존 서버와 동일한 성능 수준을 제공하면서도 50% 이상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시킨 서버 플랫폼 시스템을 말한다. 개발 기간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4년으로 매년 17억원씩 총 68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한 컴퓨팅 자원의 집중화로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컴퓨팅 자원의 전력 소모량이 매년 20% 이상 증가되고 있어,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한 저전력 소모형 그린 서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 과제의 이유다.

KEIT 차세대컴퓨팅 PD실 이병화 전임연구원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서버의 경우 대부분이 외산 제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한 다중코어(Many-core)의 경우, 외국계 업체들도 현재 개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국내 원천 기술 및 제품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오는 2014년까지 x86 및 5000개 이상 다중코어 기반의 저전력 서버 플랫폼을 상용화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서버 메인보드 및 전력 절감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설계해야 한다.

KEIT가 공개한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할 기술로는 크게 ▲다중코어(16개 코어 이상) 기반의 다중 노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기술 ▲x86 프로세서 기반 저전력 소모형 서버 플랫폼 기술 ▲동적 전원 관리 솔루션 기술 등이다.
     
반면 x86 기반 보드 개발, 멀티코어 프로세서 보드 개발, 고다층(20층) PCB 설계 등의 기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그린 서버 개발 계획은 오는 2014년까지 약 6~7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는 다중코어(Many-core) 및 x86 기반의 그린 서버 기본 기술개발을 시작한다. 선정된 업체는 올해 다중코어 CPU 모듈 시작품과 저전력 플랫폼을 위한 기본 x86 서버 개발 및 전력 관리 공통 플랫폼을 위한 기반 기술 설계가 올해 중점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내년에는 350개 이상의 코어가 탑재된 1차 서버 시작품, 2013년에는 630개 이상의 코어가 탑재된 클라우드 컴퓨팅용 다중코어 CPU 및 x86 기반의 그린 서버 시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2014년에는 5000개 코어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 상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 연구원은 “개발 시기는 과제를 진행하면서 수정될 수 있다”며 “중간 결과물이 나오면 이를 상용화시켜서 실제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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