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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웹에서 폰으로…소셜게임의 눈부신 진화

이대호 기자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최근 국내 소셜게임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PC웹에 머물렀던 소셜게임이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사건인데요.

 

국내 주요 소셜게임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에서 지난 1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싸이앱스’를 출시하면서 이러한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제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소셜게임을 즐기면서 친구를 초대하고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일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플랫폼 간 연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인데요. 최근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은 국내 소셜게임 시장에 탄력을 더할 수 있는 일대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소셜앱스도 모바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운영중인 SK커뮤니케이션(SK컴즈)은 “플래시 게임이라 iOS(아이폰)에서는 안 돌아가 안드로이드용으로 먼저 나왔다”며 “새로 론칭하는 게임은 모바일과 같이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싸이앱스에는 ‘정글스토리’, ‘아쿠아스토리’, ‘에브리타운’ 등 인기 소셜게임이 올라가있지만, 그 수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SK컴즈의 개발 지원이 더해지면 앱이 점차 늘어나리라 봅니다.

최근 국내 소셜게임 업체들은 PC웹과 모바일 플랫폼 가운데 어느 플랫폼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PC웹은 페이스북이,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가 주요 시장입니다.

국내 소셜게임 시장은 PC웹에서 출발했으니 대부분 회사들이 PC웹 기반의 소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PC웹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을 바꿔 시장에 도전하거나 플랫폼 변경을 고민 중인 업체들이 있습니다. 고전을 겪는 업체들이 많다고 하네요.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시장성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업체들이 있다”며 “PC웹 쪽을 등한시하다가 모바일 앱 개발에 올인하다보니 플랫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 그런 사례가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준비 없이 시장진출이 이어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인데요. 노하우를 쌓을만한 국내 시장이 지금껏 없었던 것도 고전의 이유가 됩니다.

그러나 싸이월드 앱스토어가 PC웹과 모바일 연동을 지원하면서 업체들의 이러한 고민을 덜었습니다. 두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는 업체들에게 상당한 경쟁력을 안겨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싸이앱스가 시장에 조용히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SK컴즈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싸이앱스를 홍보하기가) 되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입소문은 퍼지고 있다. 싸이월드 앱스토어 가입자도 500만이 넘었으나 그것도 발표를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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