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길드워2’ 어떻게 만들어지나 봤더니
이번에 엔씨소프트가 북미∙유럽 론칭에 이어 아시아권까지 겨냥하고 있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길드워2’의 산실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을 방문했는데요.
아레나넷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와 게임대전 플랫폼 ‘배틀넷(Battle.net)’의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인원들이 설립한 게임 개발사입니다. 700만장 판매고를 돌파한 ‘길드워’의 성공으로 유명해졌죠.
최근 아레나넷은 워싱턴주 벨뷰(Bellevue)에 넓고 쾌적한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25일(현지시각) 마이크 오브라이언 ‘길드워2’ 개발 총괄이 아레나넷의 내부를 소개했습니다.
오브라이언 개발총괄은 먼저 아레나넷의 업무 특성을 설명하더군요. 아레나넷은 태스크포스(TF) 팀의 결성과 해체를 수시로 반복합니다. 신속한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이를 위해 아레나넷은 모든 책상을 이동식으로 갖춰놓았습니다. 팀을 구성하려면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겠죠. 책상을 이동해 퍼즐 조립하듯이 팀을 구성합니다. 벽도 이동식입니다. 팀의 인원이 많아지면 방도 커져야겠죠. 이동식 벽으로 부서 규모를 자유자재로 늘렸다 줄였다 합니다.
컴퓨터 등 각종 장비의 전원연결선도 하나의 선으로 묶어뒀습니다. 이 역시 부서 재배치나 TF팀 구성이 쉽도록 고안한 장치입니다. 혹자는 작은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작은 차이가 하나둘 모이면 어떻게 될까요.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2’가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기자가 아레나넷에 방문할 당시 다음날 게임쇼 팍스(PAX) 준비로 개발진들이 일찍 퇴근해 버렸습니다. 몇몇 개발자들만 남아 작업을 하고 있네요. 아쉽게도 개발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는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여기는 업무의 연장선인 아이디어 회의 등을 하는 공간입니다. 방으로 된 회의실까지 합치면 아레나넷의 거의 모든 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네요. 간식거리도 즐비하네요. 마음대로 뽑아 먹을 수 있습니다.
아레나넷을 둘러보니 국내 개발사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바로 여유로움입니다. 지난 5월에 방문한 블리자드 본사 캠퍼스에서도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일과 시간에 야외에서 배구를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2013년 판교에 완공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R&D 센터는 미국과 같은 캠퍼스 분위기를 낸다고 합니다. 2만7000평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건물의 높이를 낮추고 남는 공간에 공원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시도가 결과물인 게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네요.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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