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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격랑 속으로…LTE·아이폰 쓰나미 온다

윤상호 기자

- 통신사·제조사 시장 재편 기회 도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업계가 일촉측발이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LTE 가입자 확보와 스마트폰 경쟁이 시작된다. 특히 KT의 LTE 상용화가 빨라도 12월로 미뤄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4G의 장점을 내세우는 동안 KT는 3G로 방어를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등장에 따른 제조사간 경쟁 등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다. LTE가 미뤄진 KT가 SK텔레콤보다 아이폰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TE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75Mbps, 업로드 속도 37.5Mbps를 제공하는 무선 네트워크다. 국내 3세대(3G) 이동통신(WCDMA) 전국망인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네트워크 대비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빠르다. LTE로 700MB 파일을 다운로드 하면 1분15초가 걸린다.

LTE 가입자 모집은 SK텔레콤이 선공이다. 삼성전자와 HTC의 LTE 스마트폰 판매를 9월에 시작한다. SK텔레콤의 LTE는 서울에서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10월부터 LTE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강점은 SK텔레콤보다 넓은 서비스 지역과 빠른 속도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보다 LTE 서비스 주파수 대역이 커 같은 조건이면 SK텔레콤보다 빠르다. SK텔레콤은 12월까지 LG유플러스와 같은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KT는 2세대(2G) 서비스 종료 후 이 주파수를 이용해 LTE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당초 11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G 종료 허가를 받지 못해 사실상 올해는 경쟁에서 배제됐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LTE가 주전장이 된다. 4분기 신제품부터는 프리미엄 제품은 대부분 LTE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LTE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각오다. 3개 통신사를 합쳐 5종의 제품을 준비 중이다. 팬택과 LG전자도 치열하다. 2위를 지키려는 팬택과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LG전자의 대결이 볼거리다. 양사는 2~3종이 대기하고 있다. HTC도 도전장을 냈다. HTC는 해외에서만큼 한국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을 위협하는 존재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이다. 애플의 ‘아이폰5’는 LTE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제품은 10월경 국내 시판이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 등은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갤럭시S’ 등과 양강구도를 형성했었다. KT의 지원사격도 기대된다. 아이폰5는 KT가 SK텔레콤과 같이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TE를 병행하는 SK텔레콤보다 KT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아이폰으로 LTE 이탈을 막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와 제조사의 4분기 경쟁의 결과가 주목된다. LG유플러스가 LTE를 기회로 만년 3위를 벗어날 수 있을지 SK텔레콤은 2G 3G에 이어 4G도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지 또 KT는 LTE가 늦은 만큼 가입자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조사간 경쟁은 올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대부분을 차지할지와 LTE 스마트폰도 삼성전자가 50% 이상 점유율을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예전 구도가 재현될 경우 현재 제조사간 시장구도 고착화와 LTE 확산 지연 등이 예견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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