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요금 안 비싸다, 4G도 1등할 것”
- SKT 장동현 부문장, ‘갤럭시S2 LTE’ LTE 62 요금 2년 약정시 실구매가 29만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가 싼 것은 아니지만 (데이터 무제한이 없어도) 실사용량을 감안하면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자 중 80%는 저렴하거나 동일해진다. 선택형 요금제도 선보일 것이다.”
28일 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사진>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LTE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4세대(4G) LTE 스마트폰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최소 월 3만4000원~10만원의 LTE 스마트폰 정액제 등 LTE 요금제를 추가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 시판에 들어갔다. 갤럭시S2는 월 6만2000원 LTE 62(음성 350분 문자 350건 데이터 3GB) 요금제에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2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장 부문장은 “4G는 3세대(3G)와 달리 초반부터 1위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며 “10월1일부터 경쟁사와 속도가 같아지며 서비스 범위는 적지만 인빌딩까지 포함하는 등 서비스 품질이 좋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세웠던 올해 30만명 목표를 5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500만명, 2013년까지 1100만명으로 늘린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을 시작으로 2012년 1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 등 28개시로 2013년까지 전국 82개시로 확대한다. KT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줬던 3G와 달리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각오다.
장 부문장은 “3G에서 올인원 54요금제 이상 가입자가 정액제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LTE는 LTE 62 이상 요금제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이제 시작이니 가입자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가입자가 증가해도 3G처럼 불편을 느끼지 않게 속도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요금제를 출시하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일부 요금제에만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스마트폰을 PC 데이터 모뎀으로 사용하는 테더링과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를 다른 기기와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 ‘1인다기기(OPMD)’ 요금제 등은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장 부문장은 “무제한 이상 사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1GB로 이를 감안해 요금제를 설계했기 때문에 일부 헤비유저(데이터 과다 사용자)를 제외하면 실제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부족한 것은 없을 것”이라며 “mVoIP은 망중립성 차원에서 봐야하는 것으로 전체 이용자에게 무제한으로 개방할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세대, 3G에 이어 4G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다양한 단말기를 갖추는 전략을 유지한다. 이미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와 ‘갤럭시S2 HD LTE’, HTC의 ‘레이더 4G’ 이외에도 LG전자와 팬택 등 연내 7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탭 8.9’ 등 태블릿PC도 선보인다.
조정섭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실장은 “연내 스마트폰 7종, 태블릿 1종 이상을 내놓을 계획으로 SK텔레콤 전용이 4종, 공용이 3종이다”라며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3종, LG전자 1종, 팬택 2종, HTC 1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3G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무제한 폐지 가능성을 제도 시행 이후 처음 내비췄다.
장 부문장은 “음성 등은 여전히 3G에서 제공하는 것이고 2G 사용자가 3G로 넘어오는 등 4G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3G 네트워크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W스캔 등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서울의 경우 10월부터 활용하는데 이런 기술 등을 적용하고서도 트래픽을 감내할 수준을 넘어서면 데이터 무제한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다. 당장 폐지하지는 않는다”라고 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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