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 2011] 게임 과몰입 상담사에 미술치료사가 웬말?

이대호 기자
- 업무관련 없는 상담사 다수 파견…집단상담 한건 실시하지 않는 상담사도 ‘수두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 과몰입(중독) 상담전문인력에 미술치료사 등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력이 파견돼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4월에서 6월까지 전국 30개 교육청의 학생 통합지원센터인 위(Wee)센터에 각 1명씩 전문인력을 파견해 게임 과몰입 검사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이철우 의원(한나라당)은 “전문상담사 30명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이 모두 다르다”며 “게임중독과 가장 관련성이 크다고 할 수 있는 인터넷중독전문상담사는 7명뿐”이라고 지적했다.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상담인력은 사회복지사, 진로삼사, 청소년상담사, 미술치료사 등의 간접적인 관련성을 지닌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 의원은 “창원교육지원청으로 파견된 상담사는 미술치료사”라며 “미술치료사가 게임 과몰입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실적을 보면 학생들에게 진단검사와 예방교육만 했지 개인상담이나 집단상담은 한 건도 실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상담사의 자격을 가장 직접적인 자격증 소지자로 해서 게임 과몰입에 대하 상담 지원이 실효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상담건수의 큰 격차도 문제로 지적됐다.

부산 북부교육지원청에 파견된 상담사는 개안상담을 2건 실시한 반면, 광주동부교육지원청에 파견된 상담사는 162건을 실시했다. 집단상담의 경우는 안산교육청에 지원된 상담사는 747건이지만, 서울강서교육지원청 등 11개 교육청에 파견나간 상담사들은 단 한건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이 의원은 “현지 교육청과의 협의 등 사정이 있겠지만, 상담사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상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들고 지도하기 바란다”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촉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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