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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받고 턱으로 받는 전화는 그만!…팬택 ‘베가 LTE’ 모션인식 ‘눈길’

윤상호 기자

- 전면 카메라 이용 휴대폰 위에서 손짓으로 기능 작동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양념통닭을 먹다가 전화가 오면 당황스럽다. 손에 묻은 양념을 닦느라 분주하다. 그러다보면 전화가 끊긴다. 피자를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두 손이 무엇인가를 할 때 전화가 오면 그래서 코로 턱으로 전화를 받는 사람도 있다. 이제 이런 상황은 끝났다.

6일 팬택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 LTE(IM-A800S)’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존 LTE 스마트폰 중 최고 해상도를 구현하고도 두께는 가장 얇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비전 베이스 동작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비전 베이스 동작 인식은 카메라가 특정 동작을 인식해 기기의 기능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과도 일맥상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 인식 게임기 ‘키넥트’가 대표적 사례다. 키넥트는 적외선 감지 방식도 함께 들어가 있다. 닌텐도의 위가 적외선 감지 동작인식 기술을 쓴다.

팬택은 해외 솔루션 업체와 협력해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 담았다. 두 손이 자유롭지 않아도 휴대폰을 만지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사용자환경(UI)을 고민한 결과다.

손짓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전화 수신 ▲문자메시지 확인 ▲전자책(e북) ▲갤러리 ▲음악 등 5가지다. 전면 카메라 위에서 손을 좌우로 이동하거나(레프트, 라이트), 가리거나(커버), 흔들면(웨이브) 된다.

전화가 오면 손을 흔들면 된다. 스피커폰으로 바로 통화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는 수신 즉시 확인이 아닌 저장 메시지 확인 과정에서 동작한다. 지난 메시지를 편하게 볼 수 있다. e북은 손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움직이면 다음 장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움직이면 전장으로 옮겨간다.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갤러리에서는 또 카메라를 가리면 팬택의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미’에 파일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다. 음악은 손을 좌우로 움직여 새쟁하고 있는 곡 이전 곡과 다음 곡으로 바꾸거나 커버 동작으로 재생과 멈춤을 구동한다.



동작인식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활성화 됐을 때만 사용된다. 배터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용자가 기능 이용 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5가지 기능 중 일부만 사용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동작인식 작동 기능은 늘어날 수 있다.

팬택 상품기획팀 양혜진 과장은 “손이 아니어도 일정 체적을 가진 물체로 동작시킬수도 있다. 오동작을 막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영했다. 배터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팬택 마케팅본부장 임성재 전무는 “혁신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라며 “향후 동작인식 기술을 팬택 특화 UI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작인식 기술을 스마트폰에 이용하는 것은 아직 초기단계다. 팬택 외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부터 중력센서를 이용한 밀당 기능을 지원한다. 터치 화면을 양쪽에서 누른채 스마트폰을 당기거나 밀면 화면이 커지거나 작아진다. 사용자에게는 베가 LTE는 보는 대상인 스마트폰은 가만히 있는 반면 갤럭시S2는 제품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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