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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시대? 3G폰 ‘죽지 않아’…삼성·애플·모토·소니 ‘격돌’

윤상호 기자

- 애플·모토·소니, 4분기 전략 모델 3G로…삼성, 양면공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4분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시대 도래와 함께 여전히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에서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애플 모토로라모빌리티 소니에릭슨은 3G에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도 LTE 공략과는 별개로 3G 시장 수성에 나섰다.

선공은 소니에릭슨이다. ‘엑스페리아 레이’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했다. 최근 신제품이 화면이 커지고 있는 것과 달리 손이 작은 사람도 한 손으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였다. 그래도 해상도는 프리미엄급으로 유지했다. 3.3인치 WVGA(480*800) 리얼리티 디스플레이과 1GHz 싱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카메라는 810만 화소다.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야간 촬영을 가능케 하는 엑스모어R 센서가 들어갔다. 3차원(3D) 사진을 찍을 수 있는 3D 스위프 파노라마 기능을 갖췄다. 음악을 많이 듣는 사용자층을 위해 소니 워크맨폰에 들어있던 ‘엑스라우드’ 기능을 추가했다.

모토로라와 애플, 삼성전자는 11월을 기다리고 있다. 모토로라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 전망이다. 모토로라는 지난 2005년 전성기를 이끌었던 일반폰 ‘레이저’의 후광을 기대한다. 같은 이름을 가진 두께 7.1mm의 스마트폰<사진>을 꺼내들었다. 4.3인치 qHD(540*960) 슈퍼 아몰레드 어드밴스드 디스플레이와 1.2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자신의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모토캐스트’가 눈길을 끈다.  800만화소 카메라와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내장했다. 이 스마트폰은 SK텔레콤과 KT 동시 판매가 결정됐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 넥서스’와 ‘아이폰4S’로 격돌한다. 양사의 기존 모델 ‘갤럭시S’와 ‘갤럭시S2’, ‘아이폰4’의 인기도 여전하다.

갤럭시 넥서스는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채용했다. 3G 이동통신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가 기본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 21Mbps를 제공한다. 4.65인치 HD(720*128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2GHz 듀얼코어 AP를 적용했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를 통해 안드로이드 단말기간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과 얼굴을 인식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페이스 언락’ 기능이 특징이다.

아이폰4S는 인치당 326픽셀의 3.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듀얼코어 A5 AP를 채용했다. 아이폰4에 비해 2배 빠른 속도, 7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유했다는 것이 애플측의 설명이다. 음성을 인식해 비서 역할을 하는 ‘시리’를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한편 3G 경쟁은 업체간 구도는 물론 4G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전쟁이 3G 시장 전체 확대로 이어진다면 LTE에 집중한 업체가 곤혹스러워진다. LTE 가입자 증가가 둔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G전자 팬택 등 4G에 집중하고 있는 업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예외다. 3G도 4G도 모두 대응하고 있는 탓이다. 반면 3G폰이 주목을 받지 못하면 애플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는 위험하다. 이들은 내년에나 LTE 본격 대응이 가능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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