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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계열사 부진에 ‘휘청’… 3분기 순손실 규모 4139억원 ‘쇼크’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3분기 계열사 적자와 분기 말 환율상승 여파로 쇼크 수준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LG 그룹의 전자 계열사 3사가 동반 침몰하는 분위기다.

26일 LG전자는 매출 12조8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 역시 4139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기 108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고 그 규모가 상당히 확대된 데에는 관계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투자 실기로 인한 기회비용 상실로 3분기 5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낸 상태다. 내년 상반기까지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전방 산업의 경기 침체로 인한 주요 제품 판가 하락으로 3분기 3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관계기업의 투자손익 내역을 평가한 결과 26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분기 말 갑작스런 환율상승으로 이자 지급 등 금융 수익·비용에서 2347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합하면 3분기 LG전자의 전체 순손실 규모는 4139억원을 기록했다.

LG 그룹의 전자 계열사가 이처럼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국제 신용평가업체들이 잇달아 LG전자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달 중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LG전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고 무디스도 LG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신용평가업체들은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신용등급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스마트폰 중심 사업 집중, LTE폰 시장 선점,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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