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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최고(最高)보다 최선(最善),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레이’ 써보니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이 본격화 된지 1년이 지났다. 국내 스마트폰 인구는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경쟁은 더 크고 더 빠른 제품을 누가 만드는가로 흐르고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4인치 디스플레이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쿼티 자판을 갖춘 스마트폰 등.

스마트폰이 크고 빨라지는 만큼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인 제품.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레이’는 바로 이런 제품이다. SK텔레콤에서 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제품을 빌려 한달간 사용해봤다.



여성을 위한 제품이라는 슬로건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온다. 두께는 9.4mm 무게는 100g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3.3인치다.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1인치 정도 작지만 해상도는 같다. WVGA(480*800)다. 통상 화면이 작은 제품은 해상도가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자 환경(UI)에 결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사진, 음악 등을 바로 페이스북에 올려 공유할 수 있다. 내 휴대폰에 저장된 사람과 취한 연락은 물론 SNS까지 한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엑스페리아 아크’에도 적용돼있다.



카메라는 야간 촬영이 가능한 엑스모어R 센서와 조리개 값 2.4 렌즈를 장착했다. 카메라 화소수는 810만 화소다. 소니의 카메라 기술을 스마트폰에 녹였다. 3차원(3D)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1GHz 싱글코어다. 카메라 화소는 810만 화소며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이다. 색상은 화이트, 핑크, 블랙 등 3가지다. 전체 사양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갤럭시S’와 같거나 더 좋다. 아직은 OS도 애플리케이션(앱)도 듀얼코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당한 사양이다.



출고가는 64만9000원. 2년 약정 월 4만4000원 요금제면 초기 구입비 부담은 없다. 엑스페리아 레이는 최고의 제품은 아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최고의 제품이 좋은 제품은 아니다. 가격과 성능, 사용자의 필요 등에 적합해야 좋은 제품이다. 이런 면에서 엑스페리아 레이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의 스마트폰.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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