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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1년 만에 유상증자 추진 ‘1조원 규모’… 투자 재원 마련 위해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11-03 18: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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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LG전자가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3일 LG전자는 시설자금과 R&D 투자용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4시경부터 이사회를 진행하고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다.

발행할 신주 규모는 1900만주(1조600억원 규모)로 발행주식수의 11.7%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설자금에 6385억원, 운영금에 4235원을 사용한다.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한 5만5900원이다. 배정 기준일은 11월 19일이며, 납입일은 12월 28일이다. 신주는 내년 1월 9일 상장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선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인재 확보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다가올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3분기 휴대폰 사업의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3분기만에 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관계기업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적자를 내면서 투자손익에 그대로 반영, 3분기 4139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오전 LG전자의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자 LG 그룹의 주가는 급락했다. LG전자는 전날보다 13.73% 하락한 6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고 LG전자의 최대주주인 (주)LG는 9.89%, 관계사인 LG디스플레이는 6.32%, LG이노텍은 4.46%가 빠졌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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