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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내년 1분기 블소 상용화”

이민형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상용화 일정이 내년 1분기로 확정됐다.

10일, 엔씨소프트의 이재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1년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업계에서는 ‘블소’의 연내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으나 내부적으로는 내년 1분기에 한차례 저 테스트를 거친 후 상용화하기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며 “추가적인 테스트는 상용화 지연의 맥락이 아닌 완벽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려는 의지로 읽어달라”고 밝혔다.

‘블소’는 올 초 게임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테라’에 비견되는 블록버스터급 타이틀이다. 현재 진행 중인 ‘블소’ 2차 비공개테스트(CBT)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오자, 업계가 ‘블소’ 오픈 일정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까지만 해도 ‘블소’ 연내 오픈을 예정했으나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이 CFO는 “올해 안에 (블소의) 상용화가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엔씨소프트는 ‘블소’의 상용화를 3차 CBT 이후 즉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CFO는 “내년 1분기에 ‘블소’의 테스트를 한차례 더 진행하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며 공개테스트(OBT)로 진행할지 비공개테스트로 진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CBT로 진행을 하기로 잠정적 결론을 지었다. 3차 CBT 이후 바로 상용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10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1476억원, 영업익 338억원, 순이익 279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악화, 4분기에 원상태 될 것”=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인 지난 2분기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이 CFO는 “2분기 대비 아이템 판매 프로모션을 소규모로 진행했기 때문에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리니지 정액 사용자들의 숫자는 변함이 없다. 4분기에는 다시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 감마니아가 서비스하는 리니즈1의 경우도 아이템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는 다양한 아이템과 상품을 내놓고 프로모션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CFO는 “4분기에는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며 “특히 리니지2,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4분기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파멸의 마수(리니지2), 아이온3.0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

◆“멀티플랫폼 준비하고 있다”=엔씨소프트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CFO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플랫폼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과 기존 MMORPG제품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용자가 어떤 플랫폼에서든 우리의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리니지 등의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커뮤니티, 상거래 등이 그것이다.

이 CFO는 “모바일에서는 PC와는 다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고민을 하고 있다”며 “‘블소’는 아이온보다 더 확대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셜게임업체들의 고민은 ‘게임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MMO게임들은 너무 깊다”며 “모바일에서는 이 둘의 중간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는 연내 CBT를 시작으로 대규모테스트를 내년초 진행할 예정이다. 상용화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내년 중 가능할 것이라는게 이 CFO의 설명이다.

이 CFO는 “길드워2 CBT를 진행한 후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길드워2가) PC시장에서 성공한다면 콘솔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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