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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제, 오는 20일 적용 앞서 곳곳 ‘진통’

이대호 기자
- 셧다운제 우선 적용하다 성인까지 접속차단 되기도…업계‘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심야시간(0~6시)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오는 20일 시행을 앞서 테스트 하는 도중 성인까지 차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넥슨은 셧다운제 본격 시행에 앞서 0시부터 해당 연령의 청소년 접속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청소년과 함께 성인까지 접속이 차단되는 일이 불거진 것.

성인에 대한 서버 차단 조치는 1시간 만에 바로잡혀 사태가 진화됐으나 불만이 쌓인 성인 게이머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성토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로 승패가 갈리는 중요한 시점에 접속이 끊어졌다는 불만이 많다.

문제는 이 같은 사례가 여타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셧다운제 우선 적용에 나선 업체들은 일부다. 셧다운제 시행일인 20일부터 청소년 접속차단에 나서는 업체도 수두룩하기 때문. 

넥슨 측은 “‘서든어택’이 한 번에 많은 유저가 몰리는 게임이다 보니 충돌이 생긴 부분이 있다”며 “이번 건은 테스트 도중에 일어난 일로 셧다운제 테스트를 아직 시행하지 않는 여타 게임들에게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셧다운제 적용도) 게임 패치하고 나면 개발진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처럼 이 시스템도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며 “(셧다운제 적용 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셧다운제로 인한 가장 큰 진통은 콘솔업체인 소니(SCEK)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고 있다.

소니는 셧다운제 대처가 완료될 때까지 다중접속게임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에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로그인과 신규 계정 작성을 전면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MS는 셧다운제 대처에 대한 아직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MS의 송진호 이사는 “일각에서 얘기가 나오는 X박스라이브 서비스 전체 차단은 사실이 아니다”며 “(셧다운제 대처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답변이 곤란하다. 공식 입장을 밝힐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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