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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700MHz 주파수 할당논의 거부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11-22 14: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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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700MHz 주파수 할당 논의를 거부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서 '700MHz 이용정책 및 모바일 광개토 플랜 토론회'를 개최했다.

연내 700MHz 주파수 용도를 결정할 계획인 방통위는 꾸준히 통신 및 방송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 역시 700MHz를 비롯해 2.1GHz, 3.5GHz 등 모바일 광대역 주파수 확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한국방송협회 및 한국방송학회는 이날 토론회 불참을 선언했다. 지상파 방송업계는 방통위가 이미 통신용으로 용도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토론회에 앞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700MHz 주파수의 지상파 할당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방통위가 뉴미디어 발전 로드맵은 애써 외면하고 통신사에 해당 주파수를 선물로 안겨주려 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 역시 자신들의 의견을 강행처리 하기 위한 꼼수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합회는 "경제적인 비용, 기회비용을 감안해도 700MHz는 지상파 방송사에 할당돼야 한다"며 "방통위는 차세대 지상파 방송에 대한 세부 로드맵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위한 주파수 확보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통위는 700MHz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통신업계에 할당하는 방안, 지상파에 할당, 통신 및 지상파에 분배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700MHz 주파수 특성 및 세계 표준화 동향을 감안할 때 주파수를 나눠서 할당할 경우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다.

김정삼 방통위 주파수정책과장은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아직 용도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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