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개방·표준 기반 통합 솔루션은 HP 따라올 자 없어”

백지영 기자

- [현장중계=비엔나] ‘HP 디스커버 2011’ 바로가기

- [인터뷰] HP ESSN 사업부 총괄 데이비드 도나텔리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VCE(EMC-시스코-VM웨어) 솔루션은 구현되는 수준이 여전히 낮고, 오라클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죠. HP는 개방과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유일한 통합 솔루션 제공 업체입니다.”

30일(현지시간) ‘HP 디스커버 2011’ 컨퍼런스가 개최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만난 데이비드 도나텔리 운영 총괄 부사장<사진>은 경쟁사와의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 비교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단계가 총 5개라고 한다면, VCE는 2단계 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도나텔리 부사장은 현재 HP의 ESSN(엔터프라이즈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EMC(스토리지 사업부 총괄)에서 HP의 인프라스트럭처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로 옮겼다. 이후 그는 3PAR 등 스토리지 업체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그가 언급한 5단계 클라우드 환경 구현은 표준화와 최적화, 서비스 구현, 차별화된 서비스 소싱,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등이다. VCE의 경우 단순히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솔루션만을 제공할 뿐, 그 이상의 가치를 고객에게 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오라클이 출시하고 있는 엑사데이터나 기타 클러스터 제품들의 경우, 고객의 선택이 완전히 차단됐기 때문에 오라클 솔루션에 종속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HP의 경우 유닉스부터 윈도, 리눅스, VM웨어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운영체제(OS)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발표한 ‘오딧세이’ 포르젝트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는 슈퍼돔과 같은 하나의 유닉스 시스템(박스)에서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기반의 HP-UX와 제온 프로세서 기반의 윈도, 리눅스 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x86 프로세서에서도 미션 크리티컬한 환경을 구현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ARM 칩을 기반으로 하는 초저전력 서버 개발 프로젝트 ‘문샷’도 매우 혁신적인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반면 10월 31일자로 마감된 2011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HP ESSN 사업부는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 전체 매출은 4% 감소했으며, x86 서버(ISS) 사업부 매출도 4% 감소했다. 특히 유닉스 서버(BCS) 사업부 매출은 무려 23%나 줄었다.

이에 대해 도나텔리 부사장은 “유닉스 서버 매출이 줄어든 것은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둘러싼 오라클과의 소송 때문”이라며 “반면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각각 4%, 5%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3PAR 스토리지 제품의 경우 매년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제) 멕 휘트먼 CEO가 언급했듯이 HP는 기본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업체”라며 “고객 인프라와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저장,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P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엔나(오스트리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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