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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3년만에 가입자 440만…콘텐츠·스마트TV 경쟁은 숙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실시간 IPTV 가입자가 출범 3년만에 가입자 440만을 돌파했다.

이달 5일 현재 IPTV 실시간 방송 가입자는 총 44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VOD만 시청할 수 있는 프리IPTV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IPTV를 시청하는 가입자는 총 480만명에 이른다.

사업자별로는 KT가 272만1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84만3000명, LG유플러스는 85만9000명이다.

IPTV는 출범 2년만에 300만, 3년만에 440만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디지털 유료방송매체의 의미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IPTV의 미래가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IPTV 사업자인 거대 통신사가 방송시장에 진입하면서 주로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판매하다보니 방송시장에서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KT의 IPTV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는 경쟁 플랫폼으로부터 가격파괴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IPTV가 여전히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등에 끼워파는 상품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 역시 방송시장 발전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제 값을 받는 경우가 드물다보니 가입자가 400만을 넘어도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사들이 주로 VOD 확보에만 신경쓸 뿐 IPTV의 최대 강점인 양방향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망중립성이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IPTV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되는 스마트TV의 등장도 IPTV 업계에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IPTV가 기존 경쟁자인 케이블TV와 새 경쟁자인 스마트TV와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서비스는 물론, 다른 미디어와 차별된 가치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일 코엑스에서는 IPTV 출범 3주년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내년은 모바일의 스마트 혁명을 넘어 TV의 스마트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 TV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와 사용자 환경개발 등 새로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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