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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덕 도시바코리아 대표 “대만 PC 업체들 시장 물 흐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차인덕 도시바코리아 대표는 “도시바코리아의 가장 큰 경영 화두는 지속 가능성이다”라며 “잠깐 장사 안 된다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일부 중화권 PC 업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수하동에서 신제품 발표 및 한국 시장 진출 10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등장으로 PC 사업이 쉽진 않다”며 “그러나 도시바는 한 번 시장에 진입하면 피가 터지고 살이 찢겨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힘을 쏟아 현지에 뿌리를 내리는 경영 스타일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2~3년 사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대만 PC 업체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서와 아수스 등 대만 업체들은 최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사후지원(A/S)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있다. 에이서의 경우 96년 한국에 진출, 2001년 자금 악화 사정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소비자들이 A/S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에이서는 ‘넷북붐’이 일었던 지난 2009년 재차 국내 시장에 진출해 PC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윈도를 탑재하지 않은 이른바 ‘깡통PC’를 초저가에 판매해 결과적으로 불법 복제를 조장하고 업계 평균 판매 가격을 왜곡시킨다는 논란을 낳기도 했다.

차 대표는 “도시바코리아는 2001년 설립 초기부터 주요 대도시에 애프터서비스망을 구축했으며 현재는 서울의 강서, 강남, 강북 및 제주를 비롯한 전국 13개 고객지원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외산 브랜드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해 PC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판매량을 3배 이상 늘려야 매출 성장세를 이룰 수 있다”며 “다행히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적극 공략해 양은 물론 질적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IDC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한국HP에 이어 4위다. 도시바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46억원이며 1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도인 2009년도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85% 확대된 것이다.

이날 도시바코리아는 세계 최경량 울트라북 포테제 Z830을 출시했다. 차 대표는
울트라북은 도시바라는 공식이 통하도록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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