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틈새’ 노린 스토리지 업체들이 몰려온다…빅데이터·가상화에 초점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국내 기업들을 공략하기 위해 스토리지 업체들이 본격 진출하고 있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의 주요 IT 이슈에 적합한 기업들의 인프라스트럭처 변화에 따른 것으로, 금융이나 공공 등과 같이 기존 스토리지 업체들이 주력하는 분야 이외에 방송 미디어나 콘텐츠,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분야를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LA에 본사를 둔 ‘데이터 다이텍트 네트워크(DDN)’를 비롯해 가상 데이터 파이프라인(VDP)기술을 기반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는 ‘액티피오’,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인 씨게이트 스토리지 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XIO스토리지’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이들 업체들은 “성능이나 확장성, 기능 면에서 기존 스토리지 아키텍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품”이라고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DDN코리아의 경우, 지난 2009년 한국지사를 설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확보에 한계가 있었는데, 최근 파트너사와 서비스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면서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정민영 지사장은 “DDN의 스토리지 아키텍처나 구성 방법은 대용량 확장과 성능이 중요한 고객들에 적합하다”며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이 공략 대상으로 삼는 금융권보다는 리치 미디어나 방송사, HPC, 클라우드 등의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현대홈쇼핑, CD네트웍스 등 방송분야를 중심으로 약 3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신제품인 ‘WOS’를 중심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한국EMC, 헤이워드테크(IBM에 인수된 XIV 총판) 출신의 정형문 지사장이 준비 중인 액티피오도 눈여겨 볼만하다.

액티피오는 북미와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가상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업체로 최근 아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지사는 내년 초에 설립될 예정이며 현재 인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가상 데이터 파이프라인(VDP)’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보호 및 가용성 스토리지(PAS)’ 플랫폼과 이를 하드웨어와 통합시킨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정형문 한국액티피오 신임 지사장은 “기업들의 인프라에 독립적으로 산재해 있는 각종 사일로(silo) 데이터들을 통합시켜 단일화화된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운영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며 “여태까지 시장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독특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인 씨게이트테크놀로지 스토리지 사업부가 독립해 설립된 XIO스토리지도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대용량 데이터 저장 부문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하이퍼 ISE(고성능 스토리지 블레이드 시스템)의 경우, 그리드 기술 기반의 스토리지로 HDD와 SSD를 하나의 풀로 구성해 안정적이고 빠른 IOPS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버 기술의 자가치유기술을 통해 기존 스토리지보다 100배 이상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미 수원의 게놈연구소와 대기업의 가상화 데이터센터 등에 몇백대 규모로 도입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초대 지사장은 동국제강의 IT계열사인 DK UNC 출신의 안기학씨가 맡았다.

그는 “지난 12월 9일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했다”며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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