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이동통신 도전장, 2012년 가입자 30만명 목표
- CJ오쇼핑·인터넷 등에서 판매…저렴한 요금제·특화 서비스로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CJ가 이동통신 시장 도전 포부를 밝혔다. 2012년 사업 첫 해 가입자 목표는 30만명이다. CJ는 CJ헬로비전을 통해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을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한다.
28일 CJ헬로비전은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J헬로비전의 이동통신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사진>는 “저렴한 요금제로만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동통신 시장에서 저가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며 “라이프스타일 지향적인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MVNO 사업자 중 처음으로 자체 브랜드를 도입했다. ‘헬로 모바일’을 내세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강자에 도전한다. CJ헬로비전은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스마트폰만 유통한다. 요금제는 기존 통신사 스마트폰 요금제에 비해 20~50% 싸다. 단말기를 사지 않고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만으로 개통할 수도 있다.
사업 첫 해 가입자 목표는 30만명 이상이다. 사업을 진행하며 목표를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2013년말까지 100만명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6년에는 CJ의 방송 통신 컨버전스 플랫폼을 완성할 방침이다.
요금제 말고도 CJ그룹이 보유한 콘텐츠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이동통신 요금에 따라 CJ원카드 포인트를 최소 1.5배에서 최대 5배까지 적립해 주는 ‘헬로모바일 멥버십’과 프리미엄 서비스 ‘헬로팩’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CGV 전용 상품도 검토하고 있다. 매달 헬로 모바일 가입자가 CGV를 이용할 때 공짜표 1장과 팝콘 세트 무료, 동반 1인 할인 등의 형태다. 170여개 실시간TV 채널과 3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티빙’도 지원한다.
CJ헬로비전은 2012년 1월1일 오후 10시50분부터 CJ오쇼핑을 통해 첫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홈쇼핑과 온라인(www.cjhello.com)과 모바일 전용 고객센터(1688-0022)를 통해 가입자를 모집한다. 향후 올리브영 등 CJ그룹 유통망으로 가입자 모집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CJ헬로비전은 MVNO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매대가 현실화와 전파사용료 등 수수료 경감 등의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정부가 MVNO에 대한 정책적 의지가 있다면 더욱 구체화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MVNO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블랙리스트 제도도 조기 정착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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