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말한 ‘CES 비밀병기’… 무엇인가 봤더니 ‘헉!’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모션센서가 탑재된 아이스크림콘 모양의 무선 동작인식기를 집어 드니 자동으로 TV와 연결이 이뤄진다.
허공을 가로지르면 TV 화면에 띄워진 유아용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이 이를 알아채고 결과물을 표시한다(바 타입 인터렉티브 디바이스).
혈압계를 팔뚝에 동여매니 TV에 설치된 헬스케어 앱이 고혈압, 저혈압 유무를 판단하고 조치법을 알려준다(헬스케어 디바이스).
타격감을 몸으로 전달하는 진동 피드백 게임패드는 스마트TV가 가까운 미래에 비디오 게임기를 집어삼킬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준다(게임패드 디바이스).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소비자가전쇼(CES)에 출품될 2012년형 삼성전자 스마트TV의 주요 특징을 나열한 것이다.
4일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TV가 소프트웨어 기반 앱과 하드웨어 주변기기가 통합돼 새로운 TV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간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앱 개발자를 중심으로 스마트TV 생태계를 꾸려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하드웨어 주변기기 생태계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기기들이 TV 및 앱과 연동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로지텍 등 주변기기 업체들이 삼성 스마트TV용 하드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설계를 뜯어고쳤다는 것이다. 이미 관련 업체들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맞는 하드웨어 개발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2년형 삼성 스마트TV와 연동되는 주요 하드웨어 주변기기는 ▲모션인식 기능의 인터렉티브 디바이스 ▲혈압계 등 각종 헬스케어 장치 ▲게임패드 디바이스 ▲화상통화용 마이크로폰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크고 작은 주변기기 업체들이 삼성 스마트TV에 맞는 하드웨어를 만들 때를 대비해 인증 프로세스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TV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 4000만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업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TV 출시를 예감하는 티저 영상물(http://youtu.be/MsMeo_7wBSs)을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물에 ‘스마트TV의 미래를 경험하다(Experience the future of Smart TV)’라는 문구를 집어넣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TV를 공개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컨슈머 일렉트로닉) 부문 담당 사장도 “CES서 깜짝 놀랄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쳐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업계에선 윤 사장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새로운 스마트TV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액세서리 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고 이 같은 하드웨어 생태계가 곧 경쟁력이다”라며 “삼성전자 TV 사업부도 이런 하드웨어 생태계를 주요한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베젤(화면 테두리) 두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등 신기술 적용 및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한 대형 TV도 이번 CES에서 공개된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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