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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게임 화제작, 성인 타깃으로 가나

이대호 기자

- 블레이드&소울·디아블로3, 성인층 겨냥…리프트, 성인 등급 고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리프트’, ‘디아블로3’, ‘블레이드앤소울’ 등 2012년 출시될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성인 이용자를 타깃으로 시장에 나설 전망이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4월 비공개테스트 실시 전 일찌감치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로부터 청소년이용불가(청불) 심의를 받은 바 있다.

‘디아블로3’는 경매장 문제로 현재 심의 판정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당초 블리자드가 게임위에 심의 신청한대로 청불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리프트’ 청불 등급 고려=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서비스할 ‘리프트’의 청불 등급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2월 넷마블이 ‘리프트’ 공식 홈페이지 내 커뮤니티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게임 이용자 연령대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8세 등급을 지지하는 이용자들이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 ID ‘emiya99’는 “리프트라는 게임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게임은 아니지만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게임을 금하는 셧다운제가 있기 때문에 18세 등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 김현익 본부장은 “게임 특성과 이용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해 집중 전략을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리프트’의 정식 심의 요청 전이긴 하나, 이용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거기에 따른 준비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청소년 이상 등급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프트’는 트라이온월드가 5년에 걸쳐 개발했으며 총 55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형 MMORPG다. 지난해 3월 북미에서 공개된 이 게임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제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 국내 진입 이후 반응에 관심이 쏠려 있다.

◆게임업계, 18세 이상 등급 선호…왜?=최근 게임업계는 ‘18세 이상 이용자’ 등급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18세 이상 게임이 표현의 자유도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총싸움(FPS)게임에서 청소년 등급에 맞춰 폭력 수위를 조절하다보면 타격감과 액션성을 살리기 어려워진다. 드래곤플라이의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이 대표적 사례다. 이 게임은 캐릭터 팔다리나 머리 등 부분별 신체훼손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셧다운제 등 청소년 게임 이용에 대한 규제를 심화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성인 이용자 집중 타깃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 설명이다. 성인 타깃 시장파이도 충분히 확보됐다는 판단이 앞섰다. 개발사가 의도한 콘텐츠를 마음껏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청불 게임이 속속 등장하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18세 이상 이용자’ 등급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없어 잠재 고객이 적다는 점에서 약점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을 것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미리 생각하고 게임을 만든다”며 “18세 이상의 회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성인 타깃 게임들의 파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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