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3사 공개 시연도 자신있다”…가상화, SKT보다 ‘우위’
- 무선네트워크본부장 오성목 전무, “가입자 늘수록 품질 차이 날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가입자가 2명일 때부터 KT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가상화 기술의 강점이 드러난다. 무선은 동시접속자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떨어진다.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기지국처럼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가 그래서 필요하다. 기지국간 경계 지역도 그렇다. 가입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속도 등 품질의 차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10일 KT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KT 양재지사에서 만난 무선네트워크본부장 오성목 전무<사진>는 이같이 말하고 KT LTE 기술 우위를 강조했다.
KT는 삼성전자, 인텔과 LTE 가상화 기술을 개발했다. 가상화 기술은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Cloud Communication Center)’의 완결 형태다. CCC는 기존 무선 기지국에서 하나의 장비에 같이 있는 디지털신호처리부(DU: Digital Unit)와 무선신호처리부(RU: Radio Unit)를 분리해 DU를 별도 DU센터에 집중화하고 RU는 서비스 대상 지역에 설치해 광케이블로 연동하는 기술이다. 가상화는 이 기지국들을 묶어 1개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DU를 관리하는 서버가 핵심이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 등을 통해 속도 등 품질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KT는 LTE 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 ‘LTE 워프(WARP)’를 전면 적용한다. SK텔레콤은 ‘어드밴스드 스캔(Advanced-SCAN)’이라는 가상화 기술을 분당에 상용화 했다. KT와 SK텔레콤은 가상화 세계 최초를 두고 다투고 있다. 이 때문에 KT는 이례적으로 통신설비가 집중돼 있는 양재지사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오 전무는 “LTE 가상화는 KT의 특허로 장비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와 2년간 배타적 권리를 맺었다”라며 “같은 장비를 쓰더라도 우리는 144개 기지국을 연동시킬 수 있는 서버가 있지만 반면 SK텔레콤은 서버도 없고 18개만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상화 적용 자체가 돼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LTE 서비스가 늦었다. 서비스 지역도 좁다. 때문에 품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KT는 ▲1월 서울 전역 ▲3월 26개시 ▲4월 84개시로 LTE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 전무는 “3사 공개 시연을 해도 자신있다. 최적화가 안된 상태지만 그래도 우리가 앞설 것”이라며 “기술도 좋지만 전화국과 유선 광코어 등 인프라가 KT가 좋아 (전국망) 구축도 빨리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한편 KT는 삼성전자와 LTE 가상화 장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협상 진행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치 못했다.
오 전무는 “삼성전자와 해외진출에 대해 실무단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키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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