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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서 제기한 추가 소송 타깃 ‘삼성+구글’

윤상호 기자
- 지난 8일 세너제이 소송 ‘갤럭시 넥서스’ 대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제기한 삼성전자 특허 침해 소송은 ‘갤럭시 넥서스’가 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가 만들었지만 구글이 설계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이 되는 스마트폰(레퍼런스폰)이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구글 양쪽을 모두 노리는 셈이다.

12일 삼성전자와 해외 블로그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 법원에 한 고소는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가 대상이다.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http://fosspatents.blogspot.com)’는 애플의 지난 8일 소송은 확인결과 갤럭시 넥서스를 대상으로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특허는 애플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HTC를 꺾은 데이터 관련 1건을 포함 잠금해제 터치스크린 등 4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소장을 받지 못해 확실치 않지만 갤럭시 넥서스가 대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1일(현지시각) 독일 뮌헨법원에 제출했던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과는 특허가 달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포스 페이턴트의 평가다.

한편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를 미국에서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구글이 특허전 전면에 등장할 전망이다. 그동안 구글은 소송 직접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뒤에만 있었다.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해 방어에 나선 것이 전부다.

하지만 갤럭시 넥서스는 레퍼런스폰이다. 삼성전자가 만들었지만 구글이 설계했다. 구글 서비스만 들어있다. 특허를 침해했더라도 하드웨어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는 구글로 갈리게 된다. 구글로서도 애플의 주장이 관철되면 새 안드로이드 4.0버전(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 흥행 지장이 불가피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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