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HP GPC] HP CEO 멕 휘트먼, “HP is back.(HP가 돌아왔다)”

윤상호 기자

- 2012년 최고의 해로 만들 것…HP, 고객 중심 사업 이어갈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1년 힘든 한 해였지만 HP는 돌아왔다.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15일(현지시각) HP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 및 브다라 호텔에서 열린 ‘HP 워크스테이션 및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WS & GPC) 2012’ 기조연설을 통해 “작년의 혼란을 딛고 2012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멕 휘트먼 CEO는 지난해 9월 HP의 수장을 맡았다. 공식 석상에서 멕 휘트먼의 HP의 방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지난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CEO를 역임했다. 전임 CEO 레오 아포테커는 작년 8월 PC 분사 발언 등 돌출행동으로 이사회의 반발을 사 불명예 퇴진했다.

휘트먼 CEO는 “지난 몇 달은 HP에 관해 많은 혼란이 있었다”라며 “나는 회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혼란을 끝내기 위해 왔다”라고 HP의 큰 틀에 대한 파괴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나의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첫 경험은 고객에게 있다”라며 “HP는 앞으로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녀는 취임 후 첫 결정으로 PC사업을 담당하는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을 유지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지만 하드웨어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휘트먼 CEO는 “PSG는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라며 “우리는 혁신적이고 최상의 제품으로 얘기하는 기업이다. 올해는 울트라북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하드웨어와 혁신 회사라는 자부심이 있다. 매출 70%가 프린터 서버 소프트웨어 워크스테이션에서 나온다.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지만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엔터프라이즈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ESSN) 사업부는 젠8 서버 사업에 치중한다. 프린팅 사업을 하는 이미지프린팅그룹(IPG)는 파트너 매니지드 프린팅 서비스를 강화한다. 웹오에스(OS)는 공개 정책을 확실히 했다.

휘트먼 CEO는 “아이오에스(iOS)는 폐쇄적이다. 안드로이드는 폐쇄 가능성과 파편화가 문제다. 여전히 다른 OS에게도 기회는 있다”라며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투명성을 유지하고 개방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동력은 ▲인프라 ▲서비스 ▲정보 구조화 ▲클라우드 등에서 찾는다. 이 모든 과정은 파트너사와 함께 한다.

휘트먼 CEO는 “이후 70년을 위한 HP를 만들 것이다. 단기적인 전략과 장기적인 전략 모두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HP와 파트너사의 커뮤니티는 더 강해지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HP는 휘트먼 CEO 기조연설 뒤 각 사업부 수장들이 CEO와 함께 모두 연단에 올라 파트너사의 질문에 답하는 순서도 가졌다. ‘글로벌 파트너 컨퍼런스’는 HP가 지난 2008년부터 2년마다 여는 파트너 초청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2100여명의 파트너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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