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VoLTE 시대 임박…요금은 어떡하지?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4세대 이동통신 LTE(Long Term Evolution)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VoLTE(Voice over LTE)의 요금수준 및 상호접속료 등이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동통신 음성통화는 서킷 시반의 네트워크에서, 인터넷 등 데이터는 패킷망에서 제공돼왔다.

하지만 VoLTE는 음성도 IP 기반인 패킷망에서 제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 3G에서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 전화로 보면 된다.

LG유플러스가 하반기께 VoLTE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2'에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VoLTE 품질을 직접 시연하는 등 조기 상용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당도 계획보다 VoLTE를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다. 당초 내년 께 VoLTE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경쟁사 움직임에 따라 연내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역시 'MWC 2012'에서 이 같은 의지를 내비쳤다. KT 역시 연내
VoLTE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VoLTE가 상용화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가장 큰 이슈는 요금. VoLTE는 인터넷 전화기 때문에 기존 10초당 18원의 과금체제를 그대로 도입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원가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인터넷 집전화의 경우 유선전화(PSTN)에 비해 시외, 국제 통화요금이 훨씬 싸다. VoLTE를 통해 음성통화 요금이 내려갈 경우 2G와 3G와의 차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도 늘어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통사의 반대, 조악한 품질 때문에 크게 활성화되고 있지 않지만 IP기반의 LTE 시대에서는 크게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이통사들은 최대 수익원인 음성매출 하락을 어떻게 방어할지도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통신사간 접속료를 어떻게 산정할지, 소매요금 뿐 아니라 도매요금은 어떤 수준으로 결정할지, 음성품질에 대한 고려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일단 통신사들은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VoLTE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며 "요금수준은 물론, 상호접속, 이용체계, 이용자 보호 측면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VoLTE는 쉬운 이슈는 아니다"라며 "요금 산정이 복잡하고 기술이 어떻게 돌아가고 이슈가 되는지 연구 및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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