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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재난안전망 사업 자가망+상용망으로

채수웅 기자
- 와이브로 또는 테트라 기반 자가망에 상용망으로 보완키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수년째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기술로 와이브로 또는 테트라(TETRA) 자가망에 기존의 상용망을 보완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일 '재난안전통신망 구축관련 상용망 활용 가능성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재난망 구축 사업은 지난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추진됐지만 기술종속성, 비용 문제 등으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상용망을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했고, 그 결과 와이브로나 테트라를 자가망으로 구축해 기본망으로 활용하고 지하나, 해안가 등은 기존의 상용망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를 수행한 한국전자파학회 소속의 박성균 공주대 교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재난용 와이브로 자가망 기반에 상용망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지상은 재난 와이브로 자가망을 구축하되 해안지역과 지하 음영지역은 상용망을 보완재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순수 와이브로 자가망 구축에 비해 통화권 확대는 물론, 10년간 약 1000억원대의 운영 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는 것이 공 교수의 분석이다. 총 소요비용은 10년간 1조1249억원으로 추산됐다.

두번째 방식은 테트라 기반의 자가망에 상용망을 활용하는 것이다. 지사은 테트라, 해안 및 지하음영 지역은 상용망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테트라로 순수하게 자가망을 구축할 경우 10년간 900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상용망을 같이 활용할 경우에는 9688억원이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용망 활용시 비용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기능 보완을 위해 상용망을 활용하는 이용료가 추가된 것으로 상용망 이용료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약 400억원이 감소된다는 것이 공 교수의 설명이다.

공 교수는 "2005년 통합지휘무선망 구축 중단으로 아직도 파편화된 재난통신망으로 인해 재난대응기관들의 통신수단 상호운영성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되고 있다"며 "자가망에 상용 브로드밴드를 오버레이 하는 형태의 망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재난 브로드밴드로 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공식안을 만들어 오는 7월경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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