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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T 사장 “점유율 50.5% 유지 변함없다”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통신 3사의 LTE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현재의 시장점유율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1위 사업자로서 현재의 점유율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19일 이계철 방통위원장과 통신3사 CEO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에게 "시장점유율 50.5%는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시장은 가입률 100%를 넘어서면서 사업자간 가입자 빼앗기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여기에 MVNO 등장 등으로 인해 기존 통신3사의 점유율 유지도 예전처럼 쉬운 상황은 아니다.

시장점유율이 0.1%만 하락해도 이를 회복하는데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이 들어간다. 과거 이통3사는 암묵적으로 SK텔레콤 50.5%, KT 31.5%, LG텔레콤 18%를 유지해왔지만 경쟁상황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가입자 쟁탈전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LG유플러스는 점유율 18%가 무너지는 등 고전해왔다.

하지만 LTE 시대가 열리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2월 67개월만에 전월대비 가입자가 감소하며 점유율 50.5%도 무너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전월대비 0.6% 가입자를 늘리며 다시 점유율 18%대에 재진입했다.

하성민 사장이 다시 한 번 50.5% 점유율 유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금력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월등히 앞선 SK텔레콤임을 감안하면 사업자간 이동은 KT-LG유플러스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SK텔레콤이 50.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공세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지배적 사업자로서 방통위의 보이지 않는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이 경쟁을 주도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이다.

하성민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에서도 "무리하게 점유율 50.5% 이상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G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던 이통3사의 시장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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