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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O 사장단, 방통위원장에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해달라”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0일 5대 MSO 대표,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정호성 SO협의회장과 시내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케이블TV 방송 업계의 현안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계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송신 분쟁으로 지상파방송이 중단돼 케이블TV 시청자들의 불편이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시청자들의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상파방송사와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내년부터 지상파디지털방송이 실시되지만, 1000만명이 넘는 케이블TV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조기 전환 없이는 디지털 방송의 성공적인 정착이 어렵다"며 "이에 대해 케이블TV 업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케이블TV MSO 대표들은 이 위원장에게 "지상파방송 재송신 분쟁이 시장 자율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방통위가 재송신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다음주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케이블TV 업계 대표들은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약 3조원 규모의 재원이 소요된다"며 "정부가 재정 및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케이블TV 업계는 "OTS 상품을 통해 통신시장의 시장지배력이 유료방송업계에 영향을 미쳐 저가 경쟁의 악순환, 콘텐츠 산업의 발전 지체 등이 야기되고 있다"며 "방통위가 공정경쟁을 담보하는 심판의 역할을 충실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이러한 케이블TV 업계 요구에 대해 "관련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정책방향을 수립할 것"이라며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가능한 인센티브를 공동 모색해 보자"고 답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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