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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모바일에 360억 배팅…단숨에 시장 전면 등장

이대호 기자
- 모바일게임 관련 인력 총 250여명 확보…컴투스 이어 업계 2위 발돋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www.wemade.com 대표 김남철, 남궁훈)의 최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200억 규모의 통 큰 투자를 결정한데 이어 소셜게임사 인수에 160억을 배팅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회사 측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국내외 약 4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개발한 카카오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100만주의 주식을 취득한 바 있다. 카카오 유상증자에 들어간 50억원 투자까지 합치면 총 25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지난 3월 위메이드와 카카오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을 위해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 TFT)을 구성했다. 이달 말 카카오톡 서비스 내 ‘게임센터(가칭)’ 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6일 예고한 2012년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에서 관련 사업 방향이 공개된다.

위메이드와 카카오의 이 같은 제휴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큰 관심사다.

물론 44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이 위메이드의 게임과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위메이드가 자사 모바일게임을 한데 묶어 수년전부터 게임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컴투스나 게임빌과도 곧바로 경쟁할 수 있는 이용자 기반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또 위메이드는 23일 자회사 조이맥스를 통해 ▲‘에브리타운’, ‘에브리팜’로 유명한 피버스튜디오 ▲‘에픽스토리’, ‘베이스볼워즈’ 등 다양한 소셜게임을 개발, 서비스한 경험을 가진 링크투모로우 ▲인기 PC기반 소셜게임 ‘카페스토리아’을 만든 리니웍스 등 3개 업체 인수를 밝혔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가 확보한 소셜게임 관련 인력은 100여명. 기존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와 엔곤소프트의 순수 개발인력 150여명에 더해 총 250여명 규모다. 위메이드의 게임 서비스 인력까지 합치면 덩치는 더 커진다.

이는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4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컴투스의 뒤를 잇는 규모다. 이번 소셜게임 3개 업체 인수로 위메이드는 인력 규모 면에서 단숨에 업계 2위에 올라서게 됐다.

이에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는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들의 출현으로 게임 산업에 일대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며 “PC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들 그리고 이 게임들이 일으킬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위메이드가 조만간 선보일 스마트게임 3종은 ‘카오스&디펜스’, ‘바이킹아일랜드’, ‘리듬스캔들’이다. 애플 심사를 끝마치고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들 게임은 기존 스마트폰게임과 달리 온라인게임의 지속 서비스 측면을 강조했다. 중량감 있는 스마트게임의 출시에 관련 업계도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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