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국세청 차세대시스템 사업…“IBM·효성 웃었다”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세청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전면 개편 1단계 사업’에서 한국IBM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먼저 웃었다.·

26일 국세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삼성SDS가 이달초 조달청과 정식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삼성SDS가 당초 제안한 IBM의 서버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하는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스토리지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4년까지 3년 간 진행되는 이번 국세청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2302억원에 달한다. 올해 진행된 1단계 사업은 409억원 규모로, 이중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HW) 장비와 시스템 소프트웨어(SW) 비용은 절반인 190억원 가량이다.

물론 이번 1단계 사업에서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새로운 아키텍처 검증을 위한 테스트(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분석 설계 과정이 진행된다. 때문에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전체의 20% 정도의 규모에 불과하다.

내년에 진행될 2단계 사업에서도 IBM과 히타치 장비가 도입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파일럿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본 시스템에도 동일한 장비가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한국IBM과 효성인포메이션은 자사의 최고 사양 장비인 유닉스 서버 ‘파워(p) 780’과 ‘히타치 VSP(버추얼 스토리지 플랫폼)’을 각각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으로써는 메인프레임 고객을 잃는 대신 새로운 유닉스 서버 고객을 얻게 됐다.

이와 관련,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주요 내용이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 기반의 오픈시스템으로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테스트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키텍처가 상당히 많이 바뀌기 때문에, 이번에 도입되는 솔루션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며 “정부기관의 특성상 민간기업들처럼 시스템 도입 전에 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강도 높은 테스트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이번 1단계 사업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게 되면, 내년 2단계 사업에는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시스템 구축이 시작된다. 마지막 3단계 사업에서는 일부세법변경 사항 등을 반영하고 시범운영 등을 통해 시스템의 수정 및 보완 작업이 이뤄진다. 안정성 검증이 완료되면 오는 2015년부터는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 개통될 예정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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