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벡 라이엇 대표, 전격 방한 “한국 e스포츠 보고 싶었다”
- e스포츠 개선 작업 지속…사회공헌 활동 발표 예정
- 브랜든 벡 대표, 본사에 한국식 PC방 갖춰놓고 게임 즐기기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브랜든 벡 라이엇게임즈(www.riotgames.com) 대표가 전격 방한했다. 급작스럽게 잡힌 일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게임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리그오브레전드’를 만든 업체. 그의 방문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벡 대표는 4일 서울 용산 e스포츠경기장에서 국내 미디어와 잠깐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갑자기 방한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e스포츠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싶어서 왔다”고 답했다. 한국의 팀과 선수도 만나보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리그를 견제하기 위한 방한이라는 주장에는 사실무근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만 e스포츠 이벤트를 위해 일정을 냈다가 한국을 지나칠 수 없어 잠시 들렀다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매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PC방 점유율 19%다”면서 “매출 관련된 자료는 발표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또 벡 대표는 e스포츠 개선 작업과 관련해 “본사와 한국지사가 현장에서 항상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슈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개선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벡 대표와 자리를 함께한 오진호 라이엇게임즈 아시아 대표는 사회공헌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오 대표는 “사회공헌 관련돼서는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리(캐릭터) 6개월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데 계획을 수립 중으로 마무리 단계다”면서 “아리 수익금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모색 중으로 조만간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브랜드 벡 대표의 남다른 한국사랑이 또 한번 드러나 화제를 모았다.
벡 대표가 한국의 PC방 문화에 푹 빠져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벡 대표가 미국 본사 내부에 아예 PC방을 갖춰놓고 게임을 즐긴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미디어들도 다소 놀란 반응을 보였다.
벡 대표는 “라이엇의 모든 직원이 어떤 면에서는 한국인이라고 볼 수 있다. PC방 문화를 사랑한다. 본사 업무공간에 실제 PC방을 만들었다. 4개열에 6대씩(총 24대) PC를 가져다놓고 게임을 즐긴다”면서 “한국어로 PC방이라고 쓰여 있다. 자판기에 한국 라면과 음료수도 가져다놨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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